(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중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제31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준결승에서 일본을 완파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중국은 2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우버컵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매치스코어 3-0 완승을 거두었다.
핵심 승부로 꼽힌 1단식에서 왕즈이가 먼저 흐름을 잡은 뒤 복식과 2단식까지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대회 우승을 향한 강력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준결승의 분수령으로 꼽힌 1단식에서는 왕즈이(세계랭킹 2위)가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를 상대로 1시간 13분에 걸친 접전 끝에 2-1(21-23, 21-11, 21-16)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 에이스가 맞붙은 경기답게 초반부터 긴 랠리와 치열한 흐름 싸움이 이어졌고, 두 선수는 기대에 걸맞은 명승부를 펼쳤다.
1게임에서는 왕즈이가 초반 실책으로 흔들리며 11점 고지를 먼저 내줬지만, 이후 끈질긴 추격으로 듀스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야마구치가 23-21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야마구치의 체력이 떨어진 사이 왕즈이가 주도권을 장악했고,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21-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게임 역시 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13-13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이후 왕즈이가 연속 득점으로 18-1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왕즈이는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21-1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승리로 왕즈이는 야마구치를 상대로 6연승을 기록하며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첫 경기 승리로 기세를 잡은 중국은 2복식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류성수-탄닝 조(세계랭킹 1위)는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세계랭킹 6위)를 상대로 2-0(21-18, 21-14) 완승을 거두며 매치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1세트는 12-12까지 이어진 접전 속에서도 중국 조가 집중력을 발휘해 21-18로 가져왔고, 2세트에서는 상대의 체력 저하를 틈타 점수 차를 벌리며 21-14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승리로 류성수-탄닝 조는 상대와의 네 번째 맞대결에서 세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이어진 2단식에서도 중국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가 미야자키 도모카(세계랭킹 9위)를 상대로 2-0(21-11, 22-20)으로 승리하면서, 중국 대표팀은 세 번째 승점까지 확보하며 매치 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천위페이는 1게임서 한 순간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2게임에서는 미야자키도 분전했다. 경기 중반부터 이어진 접전 끝에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지만, 천위페이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결국 연속 득점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중국은 단식과 복식 전반에서 전력 우위를 증명한 완벽한 승리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중국은 2년마다 열리는 해당 대회 역사상 최다 우승국으로, 총 15차례 정상에 오르면서 오랜 기간 최상의 전력을 유지해왔다.
한편 반대편 준결승에서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예상 밖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결승 무대에 합류했다.
한국은 같은 날 열린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매치 스코어 3-1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출발은 1단식의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었다. 안세영은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상대로 2-0(21-19, 21-5) 승리를 거두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초반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경기 중반 이후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어진 1복식에서는 백하나-이소희 조가 1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따내며 매치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3게임 초반 열세를 딛고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뒤집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다만 2단식에서는 심유진이 탈리타 위리야완에게 0-2로 패하며 한 점을 내줬고, 승부는 잠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2복식에 나선 정나은-김혜정 조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뒤 접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따냈고, 결국 팀의 세 번째 승점을 완성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결승은 예상대로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중국과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이 마지막 무대에서 격돌하게 되면서, 우버컵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한중 맞대결에서 결정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GGTN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