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6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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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 보답한 원태인, 삼성 6연패는 못 막았다…'QS+' 호투에도 시즌 2패 눈물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4.26 00:24 / 기사수정 2026.04.26 00:24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논란이 불거진 뒤 나선 첫 등판에서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원태인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박주홍을 2루수 땅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트렌턴 브룩스를 볼넷, 안치홍과 임지열을 연속 중전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원태인은 여기서 최주환을 상대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쪽에 잘 떨어뜨렸다. 내야 땅볼을 유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솎아 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원태인은 2회말부터 완전히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김지석을 1루수 직선타, 김동헌을 3루수 땅볼, 박수종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오선진과 박주홍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원태인은 다만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렌턴의 타석 때 3구째를 던진 뒤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3루쪽 삼성 원정 더그아웃으로 신호를 보내 트레이너의 마운드 방문을 요청했다.

원태인은 다행히 잠시 숨을 고른 뒤 연습 투구 후 피칭을 재개해 브룩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4회말에는 선두타자 안치홍에 2루타,  1사 후 임지열에 볼넷, 김지석에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만루 고비를 맞았다. 




원태인은 일단 김동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때 3루 주자 안치홍의 득점으로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꿨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고자 했지만, 박수종에 2타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 136km/h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됐고, 장타로 연결되면서 스코어가 1-3으로 벌어졌다. 


원태인은 연속 실점 후 오선진을 내야 땅볼로 잡고 힘겹게 4회말 수비를 끝냈다. 5회말부터는 페이스를 완전히 회복, 박주홍-브룩스-안치홍을 범타로 잡았다. 6회말 키움 공격도 삼자범퇴로 봉쇄한 뒤 7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오선진을 삼진, 박주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그러나 삼성 타선은 원태인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6회초 르윈 디아즈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갔지만 여기까지였다. 원태인은 팀이 2-3으로 뒤진 8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교체, 등판을 마쳤다. 삼성이 2-4로 패하면서 시즌 2패를 떠안았다. 이날 최고구속 150km/h, 평균구속 147km/h를 찍은 직구와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90개의 공을 뿌렸다. 



원태인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 여파로 2026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다. 몸 상태를 회복한 뒤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부터 복귀, 3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원태인은 지난 19일 LG 트윈스전에서 자신의 시즌 첫승과 팀의 8연승을 노렸지만, 오히려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과정에서 실점 후 태도 논란까지 겹치면서 공식 사과 기자회견까지 진행하는 등 마음고생이 컸다.

원태인은 팀을 5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내기 위해 역투를 펼쳤지만, 삼성도 자신도 웃지 못했다. 무거운 마음 속에 다음 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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