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의 대구 홈 경기에 앞서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논란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승리 수확은 물론 팀을 5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2차전에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삼성은 지난 19일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24일 키움전까지 5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전까지 7연승을 내달렸던 무서운 기세는 온 데 간데 없이 투타 밸런스가 붕괴됐다.
지난 24일 키움전의 경우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이승현이 2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뺏겼다.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의 대구 홈 경기에 앞서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일단 연패를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25일 키움을 상대로 원태인이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는 게 중요하다. 원태인마저 고전한다면 6연패를 피하기 어렵다.
원태인은 2026시즌 준비 과정에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월 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기간 우측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이 확인,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다.
삼성은 원태인이 돌아오기 전까지 불펜진의 분전 속에 고비를 잘 넘겼다. 원태인도 순조롭게 몸 상태를 회복, 지난 12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나선 페넌트레이스 첫 등판에서 3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원태인은 지난 19일 대구 LG전에서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중 실점 직후 팀 선배인 2루수 류지혁에게 다가가 흥분한 표정으로 3루 베이스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논란이 됐다.
팀 선배 강민호가 원태인의 행동은 류지혁이 아닌 (정수성) LG 3루 작전주루코치의 경기 중 제스처에 대한 하소연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더 커졌다.
원태인은 결국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의 대구 홈 경기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내가 보인 행동은 너무 잘못됐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며칠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없이 후회하고 반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공교롭게도 원태인이 시즌 첫 패전을 떠안은 지난 19일 경기부터 삼성은 5연패에 빠진 상태다. 원태인만의 잘못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로 원태인은 스스로 분발이 필요한 시점에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원태인은 지난해 키움전 2경기에서 13이닝 9실점(8자책)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5.54로 고전했다. 다만 2025시즌 자신을 7타수 5안타 2홈런으로 괴롭혔던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진출로 더는 히어로즈 소속이 아닌 만큼, 조금은 편안한 투구가 기대된다.
25일 키움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우완 하영민은 지난해 삼성전 4경기 19⅔이닝 16실점(15자책),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