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FC서울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올 시즌 초반 7경기에서 전북 현대, 울산HD 등 강팀들을 제압한 경기를 포함해 6승1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의 질주가 끝났다.
최근 일주일 동안 리그 7·8라운드와 2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에게 쌓인 피로가 경기장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6분 유강현에게 내준 선제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서울은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승점 19점(6승1무1패)과 함께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3경기 연패에 빠졌던 대전은 서울을 꺾고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9점(2승3무3패)이 되어 5위로 점프했다.
서울은 4-4-2 전형을 사용했다.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 로스, 야잔, 최준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송민규와 정승원이 측면에, 바베츠와 이승모가 중원에 섰다. 클리말라와 손정범이 투톱으로 나섰다.
대전은 4-3-3 전형을 꺼냈다.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박규현, 조성권, 김민덕, 김문환이 백4를 구축했다. 밥신, 김봉수, 마사가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정재희와 주앙 빅토르가 측면에서 최전방의 유강현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 초반은 서울이 주도했다. 서울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대전 수비를 공략하고, 수비 상황에서는 적절한 압박으로 대전의 패스 미스를 유도해 금세 공을 가져왔다. 대전도 측면을 활용해 공격 활로를 찾으려고 했으나 서울의 압박을 풀어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초반 분위기와 달리 앞서간 쪽은 대전이었다.
대전은 깔끔한 전개 한 번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16분 김봉수가 오른쪽 측면 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김문환을 향해 절묘한 스루 패스를 찔렀고, 김문환이 속도를 살려 문전으로 낮게 깔아찬 공을 유강현이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유강현의 시즌 첫 골이자 네 경기 만에 터진 대전의 득점이었다.
서울은 전반 20분 손정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승모의 헤더가 골문을 외면하면서 땅을 쳤다.
경기가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유강현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전은 전반 23분 마사의 중거리슛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마사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26분 역습 끝에 나온 주앙 빅토르의 슈팅은 구성윤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은 전반 30분 정승원의 과감한 중거리슛이 이창근에게 막힌 것이 아쉬웠다.
전반 32분에는 정승원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주앙 빅토르가 공을 몰고 먼 거리를 질주한 뒤 반대편에서 뛰어 들어가는 정재희를 향해 패스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정재희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전반 39분 손정범의 헤더는 이창근이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마사가 페널티지역에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전반전은 마사의 슈팅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두 팀 모두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를 사용했다. 서울은 이승모와 손정범을 문선민, 후이즈로 교체했고, 대전은 박규현과 밥신을 강윤성, 이현식으로 바꿨다.
서울이 후반전 초반 찾아온 동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7분 후이즈가 상대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문선민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보냈으나 문선민이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이창근에게 막힌 것이다.
문선민은 빈 골문을 향해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강윤성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대전은 후반 10분 중원에서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지만 주앙 빅토르의 마지막 패스가 바베츠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3분 수비진의 호수비로 다시 한번 위기를 넘긴 대전은 마사를 이순민과 교체했다. 서울은 바베츠를 불러들이고 황도윤을 내보냈다.
서울은 후반 18분 문선민의 헤더로 대전 골네트를 출렁였으나, 앞서 이창근이 송민규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클리말라와 충돌한 탓에 클리말라의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또다시 무실점을 지킨 대전은 후반 20분 유강현 자리에 주민규를 투입했다.
후반전 중반부터는 서울이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대전이 이순민을 센터백 사이로 내려 후방에 다섯 명의 수비수들을 배치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후반 29분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클리말라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을 쐈는데, 득점에는 실패했다.
서울은 선택지가 없었다. 후반 33분 정승원을 대신해 천성훈이 들어왔다. 대전은 후반 40분 주앙 빅토르를 루빅손으로 바꿨다.
서울이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43분 송민규의 크로스를 후이즈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벗어났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8분. 서울은 부상당한 최준을 박성훈과 교체하며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서울이 공격하고 대전은 막는 그림이 이어졌다. 서울은 끝까지 대전 수비를 두드렸지만, 굳게 걸어잠근 대전 수비를 끝내 열지 못하고 8경기 만에 득점 없이 패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