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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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손흥민 PK 차지 마" LAFC 논란 컸지만…SON, MLS 도움 단독 1위→골 대신 '패스+연결'로 리그 지배했다

기사입력 2026.04.17 17:48 / 기사수정 2026.04.17 18:34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단순한 활약을 넘어, '리그 전체 도움 1위'라는 상징적인 결과로 자신이 LAFC 공격의 중심임을 증명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도움 기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맥락을 담고 있다. 개막 초반부터 그는 ‘마무리 패스’뿐 아니라 공격 전개의 출발점과 중간 연결고리 역할까지 모두 수행하며 다양한 형태의 도움을 쌓아왔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지난 2윌22일 시즌 개막전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한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37분 측면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침투 타이밍을 정확히 포착해 박스 안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이 패스가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당시 경기는 리오넬 메시와 손흥민의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는데, 메시가 침묵한 반면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멀티 도움'으로 팀 승리를 직접 이끌었다. 

휴스턴 다이너모전에서는 후반 초반 코너킥 상황 이후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며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했고, 이것이 동료의 중거리 슛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장면은 세트피스 이후 2차 공격 전개에서 손흥민의 판단과 시야가 돋보인 사례다.


지난 5일 홈에서 치른 올랜도 시티전이 백미였는데, 이날 손흥민은 전반에만 무려 4도움과 자책골 유도에 성공하며 팀의 6-0 대승을 지휘했다.



특히 손흥민은 단순히 골 직전 패스에만 관여한 것이 아니다. 시즌 초반 여러 경기에서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키 패스'와 빌드업 참여가 두드러졌고, 실제로 경기당 약 2~3개의 결정적 패스를 만들어내며 리그 상위권 수준의 기회 창출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세컨더리 어시스트'로 기록된 장면들이다. 손흥민이 중원이나 측면에서 전방으로 찔러 넣은 패스가 한 차례 더 연결된 뒤 득점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공격의 '첫 단추'를 담당하며 공식 기록상 도움을 인정받았다.



MLS에서는 득점으로 이어지기 직전의 패스 뿐 아니라 그 이전 단계에서 공격 전개에 기여한 선수에게도 아이스하키처럼 '세컨더리 어시스트'를 부여한다. 쉽게 말해 한 골 장면에서 최대 2명의 선수가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다른 리그 대비 도움 개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 역시 이러한 로컬 룰의 수혜를 일부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그의 도움 기록 중에는 마지막 패스가 아닌, 그 이전 과정에서의 기여로 인정된 사례도 포함돼 있다.



다만 올 시즌 흐름을 보면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가 '득점'보다 '도움'에 다소 쏠려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본인의 마무리는 기대만큼 폭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슈팅 타이밍이나 박스 안 움직임 자체는 여전히 날카롭지만, 골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미묘한 불운이나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가 겹치며 득점 수치는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지난 15일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크루스 아술과의 경기에서는 팀이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키커로 나서지 못했다. 득점이 부족한 손흥민에게 기회를 넘기지 않고, 기존 키커인 드니 부앙가가 그대로 킥을 처리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영향력 자체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득점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도움을 꾸준히 적립하며 팀 공격의 흐름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직접 해결하지 못하면 만들어낸다는 방식으로 공격 포인트를 쌓아가는 모습은 그가 단순한 골잡이를 넘어 '플레이메이커형 에이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결국 현재 손흥민의 시즌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득점이 다소 아쉬운 흐름 속에서도 리그 도움 1위에 올라 있다는 사실, 그리고 세컨더리 어시스트까지 포함해 공격 전개의 모든 단계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MLS 무대에서 그의 존재감이 '대체 불가'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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