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새로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된 카를로스 울버그가 예상치 못한 해프닝에 이어 심각한 부상까지 당하면서 파란만장한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울버그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327 메인 이벤트에서 유리 프로하스카를 상대로 1라운드 KO 승리를 거두며 공석이었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버틴 뒤 단 한 방의 카운터로 경기를 끝낸 뒤 화려하게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른 기쁨은 곧 황당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미국 'ESPN'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울버그는 경기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챔피언 벨트를 잃어버렸다.
그는 호주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벨트를 잃어버렸다. 처음에는 술을 마시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샴페인을 받으면서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결국 계속 마시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울버그는 벨트의 행방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벨트를 들고 다니고 싶지 않아서 어딘가 아파트에 두고 온 것 같다"며 "아마 친구들 중 누군가가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이후 무릎 상태를 정밀 검진받을 예정이며, 이후 UFC 공식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뉴질랜드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당시까지만 해도 병원 검진조차 받지 않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빠르게 전개됐다.
미국 MMA 전문 매체 'MMA정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울버그는 타이틀 획득 닷새 만에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병상에 누운 사진과 함께 "무릎 수술 완료"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보도에 따르면 게시 시점 직전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 사진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수술은 현지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확한 부상 정도나 복귀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울버그의 무릎 부상은 경기 초반에 발생했다. 그는 프로하스카와의 첫 킥 교환 과정에서 이미 무릎에 손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경기를 이어가 결국 KO 승리를 만들어냈다.
패배한 프로하스카는 경기 후 "부상당한 상대에게 동정심을 느낀 것이 실수였다"고 밝히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이에 대해 울버그는 즉각 반응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울버그는 즉각적인 재대결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울버그의 부상 회복 기간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미국 '셔독'은 전 UFC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의 발언을 인용해 울버그의 복귀 시점을 예측했다.
도스 안요스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9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전방십자인대(ACL) 수술이라면 울버그는 이후 6개월은 기본적인 활동만 가능하고, 본격적인 훈련 복귀까지는 약 9개월이 필요하다. 실제 경기 출전까지는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적인 KO 승리로 정상에 오른 뒤 곧바로 벨트를 잃어버리는 해프닝, 이어진 수술과 장기 재활 가능성까지 이어지며 그의 향후 일정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UFC가 그의 공백 기간 동안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울버그가 언제 다시 옥타곤에 설 수 있을지가 향후 라이트헤비급 판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UFC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