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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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특혜 논란 터졌다!…토론토 공개 항의 "이도류면 다야? 특별대우 심하잖아"→LAD 감독 "그는 다른 유형" 반박하긴 했는데

기사입력 2026.04.10 20:41 / 기사수정 2026.04.10 20:4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 또 한 번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를 둘러싼 특별 대우 논란이 토론토 측 공개 항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상황은 단순한 경기 중 신경전이 아니었다.

지난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다저스의 맞대결 중 토론토의 조지 스프링어는 경기 도중 주심에게 다가가 오타니의 투구 준비 시간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오타니가 타석을 소화한 뒤 마운드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일반 투수보다 더 긴 워밍업 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짚은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규정 해석에 있다.

MLB는 경기 속도 향상을 위해 이닝 사이 투수의 워밍업 시간을 제한하고 있지만, 타석을 소화하거나 주자로 출루한 투수의 경우 일정 부분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즉 규정 자체는 존재하지만 '투타 겸업'이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명확하게 규정하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팬사이디드'는 이와 관련해 "오타니는 사실상 다른 규칙 속에서 뛰고 있는 선수처럼 보인다"며 "그의 존재 자체가 기존 규정의 적용 방식을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수이면서 동시에 중심 타자로 타석까지 소화하는 선수는 리그 역사상 전례가 없기 때문에,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공격을 마친 뒤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구조상 일반 투수보다 준비 과정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상대 팀이 체감하는 '지연'이다.

'팬사이디드'는 "상대 팀 입장에서는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며 "이는 단순한 시간 문제가 아니라 공평한 경쟁과 직결된 문제로 받아들여진다"고 짚었다.



이번 항의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에도 유사한 불만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일부 구단과 선수들은 이미 "오타니에게 적용되는 기준이 일반 투수와 다르다"는 인식을 공유해왔고, 이번 스프링어의 행동은 그 불만이 경기 중 공개적으로 표출된 사례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쪽의 시각을 모두 이해한다"면서도 "오타니는 일반적인 선수와 동일하게 볼 수 없는 존재"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오타니는 투수이면서 동시에 타자다. 타석에 들어가거나 주자로 나갔다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여유'를 주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팀이 빠른 진행을 원한다는 점도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는 다른 유형의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논쟁의 본질을 정확히 드러낸다. 상대 팀은 '공정성'을 기준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다저스는 '특수성'을 근거로 예외를 주장하고 있다. 결국 어느 기준을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달라지는 구조다.

'팬사이디드' 역시 "MLB는 이미 '오타니 룰'을 도입해 그의 존재를 제도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규정 하나가 아니라, 경기 운영 전반에서 그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MLB는 오타니의 이도류 활용을 위해 선발 투수가 지명타자로 계속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하는 등, 이미 한 차례 '예외'를 공식화한 전례가 있다. 이는 리그가 그의 가치를 인정하는 동시에 기존 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존재임을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항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타니라는 선수 한 명이 '규정의 기준점'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팬사이디드'는 "전례 없는 선수는 전례 없는 결정을 요구한다"고 강조하며 지금의 상황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MLB 구조 자체를 시험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태는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역대급 선수에게 기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다.

답을 내려야 하는 쪽은 오타니가 아니라 MLB다. 그리고 그 선택은 리그의 기준 자체를 바꾸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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