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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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티켓 확보했다" 美 대표팀 감독, 경기 규칙도 모르네…방심하다 이탈리아전 패배→조별탈락 위기 "내가 말을 잘못했다"

기사입력 2026.03.11 16:36 / 기사수정 2026.03.11 16:36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마크 데로사 미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착각으로 우승 후보 미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다.

미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B조 이탈리아와의 맞대결에서 6-8로 패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탈리아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2회초 미국 선발 놀란 맥닐을 상대로 카일 틸, 샘 안토나치가 각각 솔로홈런을 신고했다. 

이탈리아 타선은 3회초에도 선두타자 제이콥 마르시의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미국 마운드를 공략했다. 반면 미국은 3회말 투수 폭투로 잡은 첫 득점권 찬스를 점수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추격에 애를 먹었다.

이탈리아는 4회초 바뀐 투수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로 때린 잭 캐글리온의 투런홈런으로 점수 차를 5-0까지 벌렸다. 6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투수 브래드 켈러의 실책과 단테 노리의 희생타, 투수 폭투가 연달아 나오며 8-0까지 달아났다.



미국은 6회말이 돼서야 거너 헨더슨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7회말엔 폴 골드슈미트, 브라이스 투랑의 연속 안타에 이어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8-4까지 추격했다.

8회초 이탈리아가 1사 만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놓친 가운데, 미국은 8회말 카일 슈와버, 윌 스미스, 로만 앤서니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는 크로우암스트롱의 솔로홈런이 터져 점수 차를 8-6까지 좁혔다. 


미국은 후속타자 바비 위트 주니어의 중전안타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이어진 타석 헨더슨과 애런 저지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두 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앞서 브라질, 영국, 멕시코를 차례로 꺾은 미국은 이날 패배로 본선 1라운드 최종 전적 3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데로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고 말하며 이탈리아전에서 어떤 라인업을 내세울지 고민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리고 실제 경기 라인업에서는 포수 칼 롤리를 비롯해 브라이스 하퍼, 알렉스 브레그먼 등 주전 멤버들의 이름이 빠졌다.

만약 미국이 이탈리아를 잡고 전승으로 본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겠지만, 이번 패배로 1라운드 탈락 가능성이 열리면서 데로사 감독의 경솔한 발언은 많은 반발에 휩싸였다.

만약 12일 열릴 이탈리아와 멕시코 간의 맞대결에서 멕시코가 이기면, 미국을 포함한 세 팀은 전적에서 3승1패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해당 팀들 간의 경기에서 실점률을 따져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미국은 멕시코전(9이닝) 3실점, 이탈리아전(9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미국전(9이닝) 5실점, 이탈리아는 미국전(9이닝) 6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만약 멕시코가 5득점 이상을 올리고 승리하면 미국과 멕시코가 8강행 티켓을 얻는다. 그러나 멕시코가 5득점 미만으로 승리하면, 미국은 실점률에서 밀려 8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를 지켜보며 경우의 수를 계산하던 대만처럼, 미국도 멕시코와 이탈리아의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데로사 감독은 이탈리아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말을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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