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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영 기자) 박용택 해설위원이 한국 대표팀의 WBC 8강 진출이 확정되자 오열했다.
9일 KBS 2TV에서 중계된 호주전에서 ‘펠레택’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WBC 대표팀, 탈락입니다”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용택 KBS 해설위원은 경기 후 ‘눈물의 라이브’를 선보이며 ‘울보택, 억울택, 에겐택, 뿌엥택, 설명택’ 등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또 ‘카운트다운 프리쇼’에서 한국과 호주의 스코어를 ‘7대2 승리’로 예측한 김구라는 ‘작두 해설’ 이대형 해설위원 못지않은 예지력(?)을 보여줬다. KBS 2TV의 호주전 중계는 분당 최고 시청률 7.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전체 중계 방송 중 가장 높은 순간 시청률을 나타냈다.
‘대박 듀오’ 박용택, 이대형 해설위원과 이동근 캐스터는 지난 9일 오후 7시부터 KBS 2TV를 통해 한국의 2026 WBC 예선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을 생중계했다. 이날 경기는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작됐다. 프리쇼부터 ‘야구 마니아’ 김구라와 홍주연 아나운서, 조성환 해설위원이 ‘뼈 있는 응원’으로 역대급 압박을 받고 있던 대표팀을 응원했다. 결국 한국이 7대2로 승리하며 희망은 현실이 됐다.
긴장감 속에 시작된 경기에서 한국은 2회 초 문보경의 투런 홈런으로 2-0 선취점을 올렸다. 안현민이 출루한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3회에는 문보경의 2루타로 4-0을 만들었고, 5회에는 적시타까지 더하며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5회 말 호주의 선두타자 로비 글렌디닝이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호주가 첫 득점을 올렸지만, 한국은 6회 초 김도영의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났다. 이후 호주가 8회 1점을 추가하며 추격했지만, 9회 안현민의 희생 플라이와 박해민의 홈인으로 7-2 승리가 확정됐다.
경기 직후 KBS 스포츠 유튜브 콘텐츠 ‘바로뒷담’ 라이브 방송에서는 박용택 위원이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를 본 이대형 위원은 “울보택 등장입니다”라며 웃었고, “솔직히 야구를 하면서 오늘이 인생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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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울던 박용택 위원은 “대표팀이 앞선 두 경기를 한 끗 차이로 졌지만, 저는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 안다”며 “결과가 안 나왔다고 폄하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놨다.
또 그는 ‘말하면 반대로 된다’는 의미의 별명 ‘펠레택’ 때문에 대회 전 “대한민국 탈락입니다”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아무리 제 말이 반대로 간다 해도 ‘대표팀 탈락입니다’를 외칠 수 있겠느냐”며 “분명 우리가 8강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 말을 외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어제부터 정말 잠을 못 잤다”고 말하며 다시 울먹였다.
그러면서 박용택 위원은 “자, 8강 올라가고요… 4강 탈락입니다”라며 또 한 번 ‘펠레택’다운 발언을 던졌고, 이에 이대형 위원은 “그럼 결승 가는 거 아니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바로뒷담’ 라이브 댓글창에는 약 1만2000명의 야구팬이 몰려들어 박용택 위원에게 ‘울보택, 억울택, 에겐택, 뿌엥택, 설명택’ 등 다양한 별명을 붙이며 승리의 순간을 함께 즐겼다. 이대형 위원은 “8강은 꼭 KBS로 봐달라”고 당부했고, 이동근 캐스터는 “괜찮으시면 실제 중계 중에 울 수도 있다”며 라이브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17년 만에 WBC 8강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 시각)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맞붙는다.
사진 = KBS
김지영 기자 wldudrla06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