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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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KIA 유격수 이 정도야? 호주 깜짝 첫 승 이끌다…"좋은 친구 김도영과 맞대결 기대, 우리가 마이애미 갈 것" [도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3.05 15:59 / 기사수정 2026.03.05 15:59



(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많은 사람이 우리 팀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다. 호주 대표팀에 조금 더 존중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호주 야구대표팀 내야수 제리드 데일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 승리 뒤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를 남겼다.

호주는 5일 일본 도쿄돔에서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알렉스 웰스의 3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두 차례 홈런으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대만을 꺾었다.

특히 올겨울 아시아쿼터 내야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데일도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몇 차례 좋은 타구 처리로 동료 투수들을 도왔다.

데일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팀 경기력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안타가 나왔고 수비도 경기 막판까지 좋았다"며 "결정적인 홈런과 적시타도 많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경기였다"고 팀 승리를 돌아봤다.

이번 승리는 호주 대표팀에도 의미가 컸다. 대회 첫 경기에서 긴장감을 떨쳐내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데일은 "첫 승리를 거두는 건 언제나 좋다. 특히 대만은 정말 좋은 팀이라 쉽지 않은 상대였다"며 "첫 경기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을 떨쳐낼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 이제 남은 경기들을 더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전 많은 전문가들이 대만의 우세를 예상했던 것에 대해서도 데일은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우리 팀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다. 그래서 호주 대표팀을 조금 더 좋게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중 나온 9회초 수비 실수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데일의 송구가 약간 빗나가면서 세이프 판정이 먼저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데일은 "도쿄돔 잔디는 두꺼워서 공이 많이 느려진다. 처음에는 예상보다 공이 훨씬 느리게 와서 타이밍을 다시 맞춰야 했다"며 "조금 늦은 송구가 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이 돼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한국 대표팀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호주는 오는 9일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특히 KIA 동료 내야수 김도영과의 맞대결이 화제가 될 전망이다. 

데일은 "한국과의 경기는 재미있는 매치업이 될 것 같다. 팀 동료인 김도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이번 조에서 가장 강한 팀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도영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친근하게 언급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적이 있다. 여기서는 아직 못 봤지만, 경기에서 만나면 서로 웃으면서 인사할 것"이라며 "김도영과 맞붙는 걸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좋은 친구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도쿄돔의 뜨거운 분위기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데일은 "오늘 경기장에서 팬들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 지난 WBC 때는 일본 경기만 관중이 가득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경기장을 꽉 채운 다양한 팬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경기하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호주 대표팀의 독특한 선수 구성도 소개했다. 그는 "호주에서는 많은 선수이 평소에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소방관이나 회계사 같은 직업을 가진 선수들도 있다"며 "호주야구리그(ABL)가 11월부터 2월까지 열리기 때문에 그 기간 야구를 병행한다. 이런 환경도 우리가 더 열심히 뛰게 만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데일은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확고한 답을 내놓았다. 그는 "한 경기씩, 한 타석씩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승리지만 지금은 우선 한 경기씩 이기면서 대회를 치르겠다. 그리고 우리 팀이 최종적으로 마이애미로 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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