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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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전쟁' 이란 월드컵 불참? '157억 손실' 터진다…2030 WC도 출전 정지 징계도 유력

기사입력 2026.03.03 11:16 / 기사수정 2026.03.03 11:1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본선에 진출한 이란이 미국의 공격에 '대회 보이콧'을 시사했지만, 그 대가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이 3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미국이 촉발한 중동 갈등이 격화하면서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회에서 이란 대표팀의 자리가 불투명하다"라며 "이란이 대회 출전을 포기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며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이니를 비롯한 수십 명의 고위직 인사들이 사망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물론 인근 미군기지가 있는 걸프국들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인접국 또한 미사일 공격 대상이 되면서 중동 정세가 크게 불안정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축구협회장 메흐다 티자는 성명을 통해 "확실한 것은 이번 공격 후 우리가 희망을 갖고 월드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밝히며 대회 불참을 시사했다. 

보이콧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타지 회장은 이란 스포츠부 관계자들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한다면 결정하기 전에 상황을 평가할 거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대회 아시아지역 3차 예선 A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조 추첨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로 편성됐다.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미국(LA 2경기・시애틀 1경기)에서 치를 예정이다. 



만약 이란이 월드컵 출전을 포기한다면 어마어마한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FIFA가 월드컵 본선 진출국에 준비 비용을 명목으로 150만 달러(약 21억 9300만원), 조별리그 탈락 16개 팀에 900만 달러(약 131억 5890만원), 총 1500만 달러(약 152억원)를 얻을 수 있다. 

이란은 이를 포기하게 되는 셈이며, 개막 30일 전까지 기권할 경우 최소 25만 스위스프랑(약 4억7000만원), 30일 이내 기권할 경우, 최소 50만 스위스프랑(약 9억 4000만원)의 벌금도 내야 한다. 

최소 157억원의 손실에 더불어 이란은 다음 대회인 2030 월드컵(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예선에 출전하지 못하는 위험 역시 있다. 

FIFA 2026 월드컵 규정 6조 5항에 따르면, '불가항력'은 거부할 수 없는 무력 또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룬다. 만약 소속협회가 불가항력을 이유로 기권하거나 경기에 참여할 수 없거나 포기한 한 경우, FIFA 조직위(대회 운영 센터를 포함하여)는 단독 재량으로 결정하고 필요하고 판단되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6조 7항에 따르면, FIFA가 해당 참가 회원 협회를 다른 협회로 대체하는 것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이란의 대체 팀으로 현재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라크가 거론되고 있다. 만약 이라크가 플레이오프로 본선 진출권을 얻지 못하면, 이란 불참 시 발생하는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만약 이라크가 플레이오프로 직접 본선 진출권을 얻을 경우, 이란의 대체 진출권은 이라크에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했던 아랍에미리트(UAE)가 얻을 수 있다. 다만 같은 대륙 연맹에서 대체팀이 나와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이러한 사례는 전례가 없다. 가장 최근 월드컵에서 기권한 국가는 1950년에 있었다. 스코틀랜드와 튀르키예가 조 추첨 전에 기권했다. 인도와 프랑스도 조추첨 이후 불참했고 세계 2차대전 후 첫 대회였던 당시에 단 13팀만 참여했다. 


사진=연합뉴스 / FI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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