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2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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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돌아왔다! "나도 팀도,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았다"…'윙백 기용 일축' 코스타 감독에겐 "감사"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3.02 00:15



(엑스포츠뉴스 제주, 윤준석 기자) 제주 SK의 새 시즌 출발선에서 가장 번뜩인 발 끝을 드러낸 이는 권창훈이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빅리거 출신은 달랐다.

그럼에도 권창훈은 "아직 보여드릴 게 더 많이 남았다"며 담담하게 다음을 기약했다.

제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에서 광주FC와 0-0으로 비겼다.

세르지우 코스타 새 감독 체제 아래 조직력과 빌드업 완성도를 다듬어 온 제주는 전반 초반 강한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반 31분 이탈로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며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권창훈은 먼저 팀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지만, 팀적으로는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귀중한 승점 1점을 딴 건 감사한 결과다. 다들 고생했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 11분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장면이 권창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중원에서 연결된 공을 오른쪽에서 잡은 그는 침투하던 신상은을 향해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렀다. 신상은이 골키퍼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VAR 판독 끝에 번복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볼을 잡았을 때 상은이가 뛰는 게 보였고, 공간도 보였다. 그래서 패스를 줬는데 바람도 불고 해서 길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상은이가 워낙 스피드가 있는 선수여서 공간을 잘 이용해줬다고 생각한다. 뒤에서 봤을 때는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는 전반 31분 일어난 이탈로의 퇴장 전까지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광주를 몰아붙였다. 권창훈은 "경기장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들어갔다"며 준비 과정을 강조했다.

실제로 제주는 이후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간헐적인 압박과 역습을 통해 광주와 비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권창훈은 이에 대해 "감독님이 비시즌 동안 전술적으로 준비를 정말 많이 하셨다. 10명일 때, 9명일 때 상황도 다 대비했다"면서 "그래서 오늘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각자 역할을 잘 수행한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의 공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배경에는 '준비된' 플랜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권창훈은 지난 시즌 전북 현대에서 윙백으로도 기용된 바 있다.

코스타 감독은 경기 전 권창훈의 윙백 기용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오로지 공격자원으로서의 권창훈만 생각한다는 의미였다.

이에 대해 권창훈은 웃으며 "감독님께 감사하다. 어디든 뛸 준비가 돼 있다. 지금 맡은 위치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후 팬들 사이에서는 권창훈의 활약을 두고 '역시 국가대표 클래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직 보여드릴 게 더 많이 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다"라며 "첫 경기인 만큼 저도, 팀도 보여줄 게 많다. 한 경기 한 경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이적한 그는 새로운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 중이다.

그는 제주 생활에 대해 "괜찮은 것 같다. 육지보다 날씨가 따뜻한 것 같다"며 "가족도 함께 내려와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추운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비록 팀은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지만, 권창훈의 여전히 날카로웠다.

조직력 위에 개인 기량이 더해질 때 제주의 공격은 한층 더 위협적이 될 수 있다. 앞으로의 제주에서의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윤준석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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