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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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얼마든지 기대하셔도 좋다" 이래서 두산이 80억 과감히 썼구나!…사령탑도 대만족 "기대 이상, 유격수 걱정 안 한다" [미야자키 캠프]

기사입력 2026.02.27 01:16 / 기사수정 2026.02.27 01:16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팀을 옮기고도 명불허전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본인도 자신감이 가득하다. 

박찬호는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히나타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미야자키 구춘대회' 경기(롯데가 6-2로 앞선 3회 비로 취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수비 쪽에서는 얼마든지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와 경기에서 3-6으로 패배했다.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초반 흔들리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뒤이어 등판한 최민석 역시 2점을 허용해 격차가 벌어졌다. 



그래도 박찬호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이날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 볼넷, 3회 중전안타, 5회 스트레이트 볼넷 등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해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생산했다. 1회 한 점을 실점한 두산은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상대의 잘 맞은 타구가 나왔는데, 까다로운 바운드로 향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를 계산한 듯 가볍게 포구한 뒤 2루로 토스하며 이닝의 문을 닫았다. 

김원형 두산 감독도 다음날 취재진과 만나 "기대 이상이었다"며 박찬호에 대해 극찬했다.

김 감독은 "움직임이나 타석에서의 모습 등이 역시 자기 것을 가진 선수라는 게 느껴졌다"며 "수비 범위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라고 미소지었다. 그는 "유격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그 부분은 걱정 안 한다"고 단언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호수비 영상이 돌고 있다는 말에 웃으면서 "호수비라고 하기엔 일상적인 플레이였다"고 했다. '그 정도가 일상적이라면 팬들이 기대해도 되겠나'라는 물음에 그는 "수비 쪽에서는 얼마든지 기대하셔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박찬호는 KIA 타이거즈 시절부터 수비에서 일가견을 드러냈다.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 그는 2023년(LG 오지환과 공동 수상)과 2024년 2년 연속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자가 됐다. 2024년에는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이전까지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타격에서도 군 복무 후 벌크업을 거치면서 발전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에는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을 달성했다. 그러면서도 매년 20개 이상의 도루를 할 수 있는 빠른 발까지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두산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 본인도 "나 하나로 '캐리'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홈런을 30개씩 치는 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일찌감치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이에 두산은 4년 80억원이라는 화끈한 조건을 제시해 박찬호의 마음을 잡았다. 

이왕 두산에 온 만큼 높은 곳을 바라보는 건 당연지사다. 두산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5일 캠프를 방문, "지난해 이 자리에서 '4등, 5등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니다'라고 했는데 9등을 했다. 올해는 새로운 감독님과 함께 새로운 각오로 '미라클 두산'의 저력을 보여달라"는 주문을 했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그때 당시에도 너무 공감했다"며 "(이번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100% 당연한 거다"라며 "4등, 5등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다. 9등은 더더욱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언제나, 누구나 1등을 목표로 살아가야 한다"고도 얘기했다. 



사진=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 두산 베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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