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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금은은금금은' 최민정, 올림픽 무대 은퇴 못 박았다!…"마지막 대회 확실, 선수 생활은 차근차근 생각" [밀라노 현장]

기사입력 2026.02.21 19:44 / 기사수정 2026.02.21 19:44



(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민정(성남시청)은 다시 한 번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 이소연(스포츠토트)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여자부는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김길리와 최민정이 대회 마지막 일정이었던 21일 여자 15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선수들은 먼저 대회를 마친 소감부터 한 마디씩 전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최민정은 "여자 계주에서 좋은 모습 보일려고 노력했다"라며 "언니들이 잘 이끌어 주고, 어린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와 뿌듯하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첫 올림픽임에도 2관왕에 오른 김길리는 "올시즌 언니들이랑 같이 계주에서 잘 할려고 노력했다. 헛된 노력이 되지 않아 다행이고,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행복하다"라며 "벌써 올림픽이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홀가분하다"라고 전했다.


만 32세 나이에 올림픽에 데뷔한 맏언니 이소연은 "늦은 나이에 큰 선물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 올시즌 유독 힘들었는데 좋은 성적 거둬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라며 "올시즌 후배들과 힘들게 했는데 마지막 날에도 좋은 성적 내서 내가 더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계주 전문으로 나와 금메달에 기여한 심석희도 "올림픽은 그때마다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에는 유독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며 "무엇보다 선수 개개인이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 이겨낸 결과로 웃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노도희는 "여자 계주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서 기쁘다. 개인전은 준비한만큼 보여드리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라고 했다.

노도희는 여자 15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레이스 중 다른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아쉽게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는 경기 중 큰 충격을 입어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그는 "크게 다친 데는 없다. 잘 회복하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민정은 다시 한번 밀라노 대회를 끝으로 더 이상 올림픽에 출전할 생각이 없다고 선언했다.



최민정은 21일 여자 1500m 결승을 마친 후 눈물을 흘리면서 이번 밀라노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하루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최민정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최민정은 "마지막 올림픽인 건 확실하다"라며 "대표팀이나 선수 생활은 좀 더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정리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최민정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2018 평창, 2022 베이징, 그리고 2022 밀라노 올림픽에서 총 7개의 메달(금4, 은4)을 따냈다. 평창 대회 때 여자 1500m와 계주를 모두 우승해 2관왕에 올랐고, 베이징 대회에선 1000m와 계주에서 은메달을 얻은 뒤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연패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중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4개나 따낸 건 최민정과 전이경이 유이하고, 하계대회까지 포함해 올림픽 메달을 7개나 갖고 있는 최민정뿐이다.



선수들은 마지막 올림픽을 치른 최민정에게 헌사를 보냈다.

먼저 김길리는 "올시즌 우리 팀 전체 주장으로서 정말 많이 고생했다. 너무 수고 많았고, 언니랑 큰 무대에 올림픽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소연은 "옆에서 지켜봤을 때 대단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하고 성실했기에 눈물을 보일 때 울컥했다"라며 "올해 고생이 많았고,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알기에 좋은 결과 얻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좀 더 해도 될 거 같은데 힘들다는 걸 알기에 (최)민정이의 선택을 응원하고 고생 많이 했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심석희는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있어 개인전을 준비하는데 많이 바쁠 텐데 계주도 생각해줘서 고마웠다"라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힘든 부분이 많았을 텐데 많이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노도희는 "(올림픽)은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속상한 부분도 있었다. 항상 함께할 줄 알았는데 티를 많이 안 내는 친구인데, 눈물을 내비칠 정도로 그동안 많이 힘들었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최민정의 어머니가 딸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화제가 됐다.

최민정은 밀라노로 출국하기 전 어머니께 받은 손편지를 공개했는데, 손편지에 적힌 "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다"라는 문구가 팬들을 감동시켰다.

최민정은 "공항에서 출국하는 날 읽어보라고 편지를 주셨다. 편지를 보고 많이 울었다"라며 "올림픽 기간 동안 힘들었는데, 엄마가 지금까지 온 것만으로도 고생 많았고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라는 대목을 보면서 마음을 잘 추스리면서 다잡았다. 덕분에 올림픽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민정이 마지막 올림픽을 치름에 따라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자리는 김길리가 물려 받게 됐다. 김길리는 이미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증명에 성공했다.

최민정의 후계자로 지목된 것에 대해 김길리는 "차세대 에이스라고 많이 말씀해주시는데 영광으로만 받아들여진다"라며 "그런 수식어가 붙는 만큼 나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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