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9 18:53
스포츠

"또 우승 놓치는 거야?"…EPL 선두 아스널, 꼴찌 울버햄프턴에 통한의 동점포 허용→2-2 무승부+우승 레이스 '경고음' 울렸다

기사입력 2026.02.19 12:02 / 기사수정 2026.02.19 12:02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우승을 향해 달리던 아스널이 최하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원정에서 전반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이 아닌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 경쟁 구도 속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결과다.

아스널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울버햄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리그 선두 아스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이날 아스널은 4-2-3-1로 나섰다. 다비드 라야 골키퍼와 피에로 인카피에,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위리엔 팀버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데클런 라이스와 마르틴 수비멘디가 3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부카요 사카, 노니 마두에케가 2선을 구성했으며 최전방은 빅토르 요케레스가 선발 출전했다.

홈팀 울버햄프턴은 3-4-2-1로 경기를 출발했는데, 주제 사(골키퍼),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산티아고 부에노, 예르손 모스케라(수비수), 우고 부에노, 안드레, 앤젤 고메스, 잭슨 차추아(미드필더), 마테우스 마네, 장-리크너 벨가르드, 애덤 암스트롱(공격수)가 선발로 나섰다.

아스널 입장에서 이 경기 출발은 완벽에 가까웠다. 전반 5분 라이스가 박스 안으로 띄운 공을 사카가 침착하게 머리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른 시간 리드를 잡은 아스널은 점유율과 템포를 장악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내내 울버햄프턴은 수세에 몰렸고, 아스널은 좌우를 넓게 활용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을 1-0 리드와 함께 마무리지은 아스널은 후반 초반 추가골을 집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후반 11분에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패스를 받은 인카피에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현지 중계진조차 "이제 승부는 결정된 것 같다"고 평가할 만큼 선두 아스널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이후 흐름이 급변했다. 후반 16분 울버햄프턴의 우고 부에노가 박스 외곽에서 날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홈 팀 쪽으로 기울었다. 아스널은 라인을 내리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압박을 자초했다.

결국 가장 원치 않던 장면이 후반 49분(추가시간)에 나왔다. 혼전 상황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교체 투입된 19세 톰 에도지의 슈팅이 칼라피오리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자책골로 정리됐지만, 수비 집중력 저하가 부른 실점이었다. 이 골로 인해 경기는 극적인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후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후반전은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하기 위해 요구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그 대가를 치렀다"고 자책했다.

이어 "기대치가 이 정도인 팀이라면 '타격'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그래야 하는 입장이다"는 말로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사카 역시 "후반전 경기력이 이번 시즌 우리가 보여준 기준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우리는 모멘텀을 잃었다. 빠르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해설진 평가는 더 날카로웠다. '스카이 스포츠' 방송 패널로 나선 폴 머슨은 아스널을 향해 "2단 기어로 뛰어서는 안 된다", "느리고 게으르다"는 표현까지 쓰며, 리드를 잡은 뒤 경기 템포를 올려 울버햄프턴을 '끝장내지 못한' 대목을 문제로 짚었다. 그는 또한 "이런 경기들이 쌓이면 결국 우승 경쟁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팬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승팀이라면 이런 경기를 놓치지 않는다", "또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린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최하위 팀을 상대로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이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이 무승부로 1위 아스널(승점 58)은 2위 맨시티(승점 53)와의 승점차를 5점까지밖에 벌리지 못했는데, 특히 맨시티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이들이 만일 다음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격차는 순식간에 2점까지 좁혀질 수 있다. 지난 세 시즌 연속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던 아스널로서는 불안감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르테타 감독이 말한 '기준'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2-0 리드를 잡은 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흔들리는 순간 어떤 집중력을 유지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 2-2 무승부는 단순한 승점 2점 상실로 끝날 일이 아니다. 선두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우승 경쟁의 무게가 본격적으로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