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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대충격! 아예 사라졌다 '새빨간 거짓말'에 또 속았나?…램파드 체제서 전격 명단 제외→코번트리, 미들즈브러전 3-1 쾌승 '2부 선두 탈환'

기사입력 2026.02.17 10:21 / 기사수정 2026.02.17 10:2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선두 맞대결'의 승자는 코번트리 시티였다. 그러나 국내 팬들의 시선은 이 결과보다도 찾아볼 수 없었던 이름 '양민혁'에 머물렀다.

코번트리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미들즈브러를 3-1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코번트리(승점 62)는 미들즈브러(승점 61)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하며 승격 경쟁에서 다시 한 발 앞서 나갔다. 챔피언십은 팀당 총 44경기를 치른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홈팀 코번트리는 4-2-3-1로 나섰다. 칼 러시워스 골키퍼와 제이 다실바, 조엘 라티보디레, 바비 토마스, 밀란 판 에바이크가 수바 라인을 형성했고, 맷 그라임스와 프랭크 온예카가 3선, 에프론 메이슨-클락, 잭 루도니, 사카모토 다쓰히로가 2선, 최전방에는 하지 라이트가 출전했다. 이전 5경기를 연속으로 벤치에서 출발한 양민혁은 이번 경기 아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원정팀 미들즈브러는 4-4-2로 출발했는데, 솔로몬 브린(골키퍼), 맷 타겟, 아딜손 말란다, 루크 에일링, 칼럼 브리튼(수비수), 라일리 맥그리, 헤이든 해크니, 에이든 모리스, 앨런 브라운(미드필더), 토미 콘웨이, 모건 휘태커(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코번트리가 주도권을 잡았다. 킥오프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라이트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코번트리가 공격적인 출발을 알렸는데, 결국 전반 21분 루도니의 크로스를 라이트가 마무리하며 균형이 깨졌다.



후반 들어서도 코번트리의 직접적인 전개가 통했다. 후반 10분 골키퍼 러시워스의 롱킥 한 방이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라이트가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꽂았다.


미들즈브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으며 특히 제레미 사르미엔토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반격 신호를 보냈는데, 결국 후반 22분 맥그리가 페널티 지역에서 떨어진 공을 강하게 때려 2-1을 만드는 추격골을 넣었다.

하지만 기쁨은 길지 않았다. 득점 직후 재개된 지 불과 17초 만에 코번트리의 크로스 상황에서 타겟이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라이트가 이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다시 3-1로 벌렸다.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사실상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라이트였는데, 그렇게 경기는 코번트리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직전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순간적으로 선두 자리를 미들즈브러에게 내줬던 코번트리에게 이는 아주 값진 승리였다. 시즌 후반부로 향하는 과정 속에서 다시금 선두 경쟁의 주도권을 잡으며 다이렉트 승격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평이다.

그러나 국내 팬들의 관심은 경기 내용, 코번트리의 승격 여부와 별개로 한국 축구 기대주 양민혁의 '명단 제외'에 쏠렸다. 경기 전 공개된 공식 라인업 발표에서 양민혁의 이름은 선발은 물론 교체 명단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5경기 연속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예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이례적이었다.



이날 메이슨-클락과 사카모토가 양 측면 윙어로 선발 출전했으며 2선 자원인 로맹 에세와 야노아 마르켈로가 각각 후반 24분과 37분 교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1월 이적시장 말미에 영입된 수리남 국가대표 윙어 마르켈로가 이날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돼 교체 출전까지 기록했다는 점에서 양민혁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민혁의 원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팬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레딧'의 '임대생 점검' 매치 스레드에는 경기 시작 전 양민혁의 명단 제외 소식이 전해지자 "이 임대를 하려고 굳이 그를 포츠머스에서 불러들이다니", "코번트리로 보낸 의미가 무엇이냐", "교체 명단에도 없다고?" 등 당황한 듯한 반응이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의 한 코번트리 팬은 "양민혁은 우리가 한 영입 중 가장 미스터리한 사례"라며 그의 계속된 미활용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양민혁은 지난달 7일 토트넘에서 코번트리로 임대 이적했는데, 특히 이적 과정에서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 램파드 감독이 직접 양민혁의 영입을 요청하며 활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양민혁은 입단 인터뷰에서 "감독이 나를 어떻게 활용하려 계획하고 있는지, 그리고 나를 팀에 어떻게 맞출 수 있는지 아주 명확하게 설명했기 때문에 이곳이 내게 맞는 곳이라는 많은 자신감을 받았다"라고 밝히며 램파드 감독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어필했다는 점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팀에 합류한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코번트리가 부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양민혁에게 기회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팀이 리드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도,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카드'로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현재 그의 팀 내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챔피언십 특유의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 속에서 램파드 감독은 여전히 경험과 즉시성을 우선시하고 있고, 그 선택의 여파는 양민혁의 제한된 활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벤치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는 점은 상황의 무게를 더욱 실감하게 한다. 승격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코번트리 입장에서 '즉시 전력감' 위주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은 가능하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 당시 램파드 감독이 직접 요청한 유망주가 단 한 번의 선발 출전 기회조차 받지 못한 채 명단 밖으로 밀려난 현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시즌은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승격 전쟁이 더욱 거칠어질수록 선택은 더 냉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양민혁이 다시 경쟁 구도 속으로 파고들 수 있을지, 아니면 임대 생활이 '적응기'라는 이름 아래 흘러가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선두 탈환의 환호 뒤, 비어 있던 그의 이름은 한국 팬들에게 또 하나의 물음을 남겼다.

사진=코번트리 시티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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