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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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콘' 나현영 "나숙이→나주디, 자본주의 애교일 뿐…실제론 '머슴아'" (신년인터뷰②)

기사입력 2026.02.18 07:30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신년인터뷰①에 이어) '개콘'을 넘어 넷플릭스에도 진출한 '연기자' 나현영의 기반은 공채 합격 이전에 마련되어 있었다.

'개콘'에서의 성공적인 활동 이후 나현영은 웹예능 '갓생아', '석션' 등에 출연한 데 이어 tvN '얄미운 사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등에 출연했다. 또한 새 드라마 '유일무이 로맨스'에도 출연을 확정지었다.

'개콘'을 벗어난 외부 활동에 대해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는 나현영은 "'개콘' 제작진 분들도 '가서 무시당하지 말고 해'라고 내심 걱정하셨고, 회사 대표님까지 격려를 해주셨는데 오히려 저는 아무렇지 않았다"면서 "제가 잘 모르는 공간이니까 오히려 재밌게 했다. '개콘' 아이디어 회의를 마치고 다음 스케줄을 하러 가면 아무리 피곤하다가도 새로운 걸 하다보니 힘이 나더라. 팬분들도 그런 새로운 모습을 좋아해주신다"고 이야기했다.

촬영장에서 본인을 소개하면 배우들이 '개콘'을 봐주고, 또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친분을 쌓게 된다는 나현영은 "'개콘'을 평생 안 볼 수도 있는 친구들이 찾아봐주다보니 장난으로 '나중에 한 번 나와달라'고 하는데, 진짜 나가도 되냐고 한다"면서 "저는 현장에서 새로운 걸 배우게 되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뿌듯해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KBS 공채 33기로 데뷔하기 이전, 나현영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서 뮤지컬연기연출을 전공해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연기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나현영은 "뮤지컬 '빨래'를 보고 너무 멋있다는 생각에 막연하게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다. 그러던 중에 주변에 연기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노래를 잘 한다는 말을 듣는 편이었어서 뮤지컬을 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 운 좋게 뮤지컬('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을 하긴 했지만, 지금도 어디 가면 항상 '빨래' 얘기를 많이 한다. 그 작품을 정말 귀하게 여긴다. 나중에 아껴뒀다가 한 번쯤 오디션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노래를 만드셨던 민찬홍 작곡가님이 공연을 보러 오셨었다. 그래서 제가 연예인 보듯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챗플릭스'에서도 '빨래' 속 노래를 즉흥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나현영
나현영


이후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연기 경력을 쌓던 나현영은 연극 '그놈은 예뻤다' 오디션을 보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됐다. KBS 선배인 정태호가 운영하는 정태호소극장 소속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정태호가 개그맨 데뷔를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되어 코미디언으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나현영은 "최근에 팬들이 꾸며준 생일카페를 방문했는데, 제가 공채 합격했던 순간부터의 사진들이 있어서 그 때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처음엔 태호 선배에게 시험 안 보겠다고 했었는데, 하길 잘 했구나 생각이 든다. 이 일을 하면서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종이 던져주고 적으라고 하면 다 적을 수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시상식 다음날 하루를 쉬어서 가족들과 밥을 먹으면서 배우를 했다면 우리 회사까진 만날 수 있었겠다 싶은데, '개콘' 가족들은 내 사람까지는 안 됐을 거 같다. 그런 생각을 하니 이 직업을 택하길 정말 잘 했구나 싶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래서 이걸 놓치지 않고 자부심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처음에는 '개콘'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바뀌었다. 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제가 걸어가는 길을 잘 걸어가야겠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오랜 시간 출연했던 인기 코너 '챗플릭스'에서 하차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먼저 (하차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어봐주셨고, 저도 동의했다. 제가 '챗플릭스', '아는 노래'를 6개월 넘게 출연 중이었는데, 새 코너를 했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많아지더라. 그래서 감독님께서 처음에는 새 코너를 하나 더 하는 건 어떻냐고 제안하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하지만 세 개는 너무 어렵다고 말씀드렸다. 두 개를 하는 것도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감독님께서 '챗플릭스'를 그만두고 새 코너나 새 캐릭터를 들고오는 게 어떻겠냐고 해주셨다. 고민하다보니 그게 맞는 것 같았다. '챗플릭스'는 그냥 제 모습이 나오는 코너고, '아는 노래'는 '개콘'에서 빠지면 안 될 코너니까 계속 가져가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심곡 파출소'에서 '나주디'를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주토피아'는 본 적이 없다는 나현영은 "요즘 핫한 걸로 캐릭터를 짜는 걸 좋아한다. 유튜브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뜨는 걸 참고한다. 아무래도 '개콘'은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이니까, 토끼, 주디가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고 귀띔했다.

나현영
나현영


평소 귀여움이 가득한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을 찾고 있지만, 나현영은 "실제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나현영은 "'나숙이'나 '나주디'를 할 때 제가 의상과 가발까지 다 주문제작을 했는데, 턱받이나 토끼 머리띠를 하고 무대 뒤편에 서있으면 선배들이 어깨를 치면서 '돈 벌어야지', '웃어야지' 한다"고 말했다.

평소에 애교가 아예 없다는 그는 "선배들 사이에서도 제일 애교없는 후배라 '머슴아'로 유명하다. 그렇지만 무대 위에서는 제가 애교를 부리는 걸 좋아하시고, 코너가 잘 되니까 하는 것"이라며 '자본주의 애교'임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퇴근길 때도 일을 할 수는 없으니까 (무대 위 캐릭터처럼) 친절하게 대하지는 못하는 편인데, 그 모습을 좋아해주신다. 그런 게 쌓이다보니 캐릭터로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츄 씨가 '심곡 파출소' 게스트로 나오신 적이 있는데, 그 때의 제 모습이 실제 모습과 미슷하다. 정말 귀여운 생명체가 저보고 '너무 귀여워요'라고 하는데, 거기서 무너졌다. 그래도 짤로 잘 나왔다고 하니 다행이다 싶었다"고 쑥스러워했다.

((신년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나현영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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