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0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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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 끝' 銀메달 김상겸 "세계 최강 이긴 비결? 16강 보니까 할 만 하겠더라…자신감 있게 질주" [밀라노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6.02.09 22:52 / 기사수정 2026.02.09 22:52



(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기적 같은 은메달을 거머쥔 김상겸은 세계를 놀라게 한 8강전 승리에 대해 "16강에서 그 선수 타는 것을 봤는데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감 갖고 적극적으로 승부한 것이 적중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23년 결혼한 아내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이유에 대해선 "내가 선수 생활을 길게 하고 있고, 해외 생활도 많이 하다보니 외로울 텐데 잘 서포트(내조)해주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든든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김상겸은 9일(한국시간) 동계올림픽 현지 한국 취재단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메달 획득 비결을 털어놓고 아직도 밀라노에서 분투 중인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김상겸은 동료 선수들에게 "자신을 믿으시고 끝까지 믿으시고 꾸준히 하시면 좋은 경기 결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은메달을 들어올린 뒤 "제가 메달 기운 좀 드리겠습니다. 화이팅!"이라고 외쳤다.



김상겸은 앞서 지난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결승에 오른 뒤 디펜딩 챔피언인 벤자민 카를(오스트리아)에 0.19초 뒤져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예선에서 8위를 차지한 김상겸은 8강전에서 예선 1위이자 올시즌 세계 최강으로 불린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꺾어 스노보드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피슈날러는 김상겸의 강력한 레이스에 흔들린 나머지 코스 이탈을 하면서 DNF(완주 실패) 판정을 받고 패했다.

김상겸은 올해 37살이다. 지난 세 차례 올림픽에서 거듭 실패했던 그는 세계선수권에도 9차례 출전했으나 입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소속팀이 없던 시절 막노동을 해서 생활하고, 올림픽 메달을 위해 소주 4병 마시던 것을 아예 끊는 등 생애 최고의 순간을 위해 다부지게 노력했다. 결국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올림픽 은메달 결실로 다가왔다.


김상겸은 "4번 도전 끝에 따낸 은메달이어서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다음은 김상겸과의 일문일답.


-은메달 땄는데 지금 기분은.

▲4번의 올림픽 만에 은메달을 딴 거여서 너무 감회가 새롭고 너무 기쁘고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로 기분이 좋다.



-한국의 올림픽 400번째 메달인거 알고 있었나. 감회가 더 새로울 것 같은데. 

▲내가 경기 중이어서 400번 메달을 아예 인지를 못했다. 경기 끝나고 나서 400번째 메달이란 것을 알게 됐다. 숫자가 의미 있는 숫자 같아 기분이 좋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대한체육회 발간)취재정보자료집 사전 인터뷰를 보니 목표가 1등이라고 했는데, 정말 결승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나.

▲사전 인터뷰 했을 땐 무조건 1등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막상 올림픽 때가 다가오니 1등을 하기가 쉽지 않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경쟁자들이 너무 쟁쟁하다보니까 그랬다.

그런데 올림픽 코스의 점검을 하다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설질이고, 내가 좋아하는 게이트였다.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기술을 구사하다보니까 2등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존경하는 인물로 아내를 꼽았다.

▲내가 선수 생활을 길게 하다보니까 뒤에서 서포트(내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해외에 자주 나가다보니까, 많이 떨어져 있으니까 외로운 부분도 있을 텐데 그런 시간들을 잘 견뎌주고 서포트해주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든든하다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레서 아내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게 됐다.

-은메달 딸 거라고 생각했나.

▲결승까지 올라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솔직히, 8강전에서 예선 1위 선수인 롤란드 피슈날러와 붙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선에서 차이가 많이 난 것 때문에 걱정을 좀 했었다. 내가 16강에서 피슈날러 타는 것을 봤다. 상대 선수와 비슷하게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거는 좀 할 만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대한민국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인데 동료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는다면.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하셨으니깐요. 자신을 믿으시고 끝까지 믿으시고 꾸준히 하시면 좋은 경기 결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화이팅 하시고요. 제가 메달 기운 좀 드리겠습니다. 화이팅!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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