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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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때 막내였는데" 차준환, 한국 피겨 새 역사! 올림픽 최다 출전 타이…"세 번째 참가, 영광스럽고 감사" [밀라노 현장]

기사입력 2026.02.08 11:17 / 기사수정 2026.02.08 11:17



(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세 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한 것에 대해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이날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41.78점, 예술점수(PCS) 41.75점, 합계 83.53점을 받았다. 그는 세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기본 점수 8.80)에서 공중으로 도약한 뒤 한 바퀴만 돌고 내려오는 실수를 범허면서 해당 점프 점수가 0점으로 처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 차례 실수를 범한 것 외에 큰 문제는 없었다. 첫 과제이자 가장 자신 있는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기본 점수 10.80)를 포함해 나머지 과제들을 깔끔하게 수행하면서 개인전을 앞두고 리허설을 마쳤다.



차준환도 연기를 마친 뒤 공등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영어로 "약간의 실수였을 뿐"이라며 "난 실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회복하고 다음 단계에서 최선을 다한다"라며 연기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점프할 때 조금 느슨했던 것 같다"라며 "일어난 일이고, 나는 '괜찮아'라고 생각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라고 덧붙였다.

밀라노 대회 은반 위에 서면서 차준환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 세 번이나 출전한 피겨 선수는 차준환(2018 평창, 2022 베이징, 2026 밀라노)과 한국 피겨 스케이팅 개척자 정성일(1988 캘거리, 1992 알베르빌, 1994 릴레함메르)까지 단 두 명뿐이다. '피겨 퀸' 김연아도 올림픽에 두 번(2010 밴쿠버, 2014 소치) 출전했다.



이날 밀라노 대회 피겨 단체전에 출전하면서 차준환은 대선배 정성일과 함께 한국 피겨 역대 올림픽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만 16세 나이로 대회에 참가했던 차준환은 이번 밀라노 대회에선 피겨 대표팀 주장으로써 동생들을 이끌고 있다. 그는 "첫 올림픽 때는 막내였고, 지금은 우리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쁘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라며 "세 번째 올림픽이라서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다. 매번 한국 팀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차준환은 9살 때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후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선수로 성장했다.



차준환은 주니어 무대에서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15년 10월 캐나다 오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남자 싱글 주니어부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선 주니어 남자 싱글 총점 신기록(239.47점)을 세웠다.

이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까지 우승하며 2005-2006시즌 김연아 이후 한 시즌에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우승한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 차준환은 2018 종합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남자 싱글 선수 중 최연소 선수였음에도 15위에 올라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최고 성적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정성일이 1994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기록한 17위이다.

올림픽을 경험한 차준환은 계속 성장했다. 2018-2019시즌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뒤, 동메달까지 거머쥐면서 한국 남자 피겨 새 역사를 썼다.



차준환은 2022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 남자 싱글 4대륙선수권대회 최초 메달이자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순위 5위에 오르며 평창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차준환의 기록 경신은 계속 이어졌다. 2023년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ISU 피겨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차지해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 주인공이 되는 역사를 썼고, 2024년 2월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선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를 누르고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후 차준환은 밀라노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해 10연패를 달성했고, 밀라노 올림픽 개막 직전에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예열을 마쳤다.

단체전에서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차준환은 이날 경험을 통해 다가오는 개인전에서 실수 없는 연기를 펼치는 걸 목표로 삼았다. 그는 오는 10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하고, 13일 오후 7시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차준환이 개인전에서 실수 없이 클린 연기를 펼친다면 충분히 입상에 도전할 수 있다. 그가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초 올림픽 메달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써낼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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