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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 손아섭 자리 아직 남아있다…'보상선수 지명' 한화의 선택은 외야수 아닌 투수였다

기사입력 2026.01.29 14:32 / 기사수정 2026.01.29 15:4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FA(자유계약) 보상선수로 외야수가 아닌 투수를 지명했다. 올겨울 유일한 FA 미계약자인 손아섭으로선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다.

한화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한 김범수의 보상선수로 우완투수 양수호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KIA는 지난 21일 FA 김범수와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FA 등급제 규정에 따르면, 다른 팀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KBO의 계약 공시 이후 3일 이내로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명단을 넘겨야 한다. KBO는 23일 김범수의 계약을 공시했고, KIA는 지난 26일 25인 보호선수 명단을 한화에 제출했다.

A등급 선수는 2025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2025년도 연봉의 300%다. B등급 선수는 2025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혹은 2025년도 연봉의 200%다.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2025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된다.



김범수의 등급은 B등급이었다. 따라서 한화는 선수 1명과 지난해 김범수 연봉의 100%(1억4300만원), 혹은 지난해 김범수 연봉의 200%(2억8600만원)를 택할 수 있었다. 보상 규모를 고려하면 한화가 보상선수를 지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건은 포지션이었다. 한화가 여러 포지션 중 약점으로 꼽히는 투수 또는 중견수 자원을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운드의 경우 불펜 쪽에서 출혈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28일 FA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지명된 투수 한승혁이 KT 위즈로 이적했다. 여기에 김범수까지 한화를 떠나면서 지난해보다는 불펜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사실 더 큰 고민은 중견수다. 한화는 주전 중견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신인 1라운더 오재원을 비롯해 여러 선수가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 계속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민을 거듭하던 한화의 최종 선택은 투수였다. 한화는 보상선수 명단을 받은 뒤 현장과 프런트의 논의를 통해 후보를 압축했고, 투수 양수호에게 손을 내밀었다.

2006년생인 양수호는 보성초(대전중구리틀)-공주중-공주고를 거쳐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1군에서는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투구 임팩트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양수호의 퓨처스리그(2군) 성적은 8경기 7⅔이닝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0.

손혁 한화 단장은 "양수호는 우리가 2년 전 드래프트 당시부터 관심을 갖고 유심히 봐 왔던 파이어볼러로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양수호는 구단이 성장 고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체격 등 보완점을 개선해 나간다면 향후 김서현, 정우주와 함께 구위형 불펜 요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화가 투수를 품으면서 FA 미계약 상태인 손아섭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앞서 손아섭은 두 차례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말 롯데와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했고, 2021시즌이 끝난 뒤에는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6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내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손아섭은 2025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개장한 뒤 두 달 넘게 도장을 찍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상황은 손아섭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한화는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등 문턱을 낮췄으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만약 한화가 외야수를 지명했다면 손아섭의 입지는 더 줄어들 수도 있었다. 현역 연장을 원하는 손아섭이 한화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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