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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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 정형돈, 결국 오열했다…안타까운 고백 "돌아가신 母에 죄송" (하숙집)[종합]

기사입력 2026.01.29 09:38

엑스포츠뉴스DB 정형돈
엑스포츠뉴스DB 정형돈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인생 때려잡기: 정승제 하숙집’(이하 ‘정승제 하숙집’) 최종회에서는 ‘67세 고교생’인 최고령 하숙생부터 평균 나이 17.7세인 자퇴생 하숙생들이 다 함께 학교를 찾아가 과거의 상처를 보듬고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 세대를 통합하는 공감과 감동, 여운을 안겼다.

하숙집 퇴소를 하루 앞둔 마지막 날 밤, 하숙집 식구들은 야간 산책에 나섰다. 이들은 ‘늦깎이 수험생’인 김영숙(67) 씨의 고등학교를 방문해 저마다 추억에 젖었다.

김영숙 씨는 자신의 교실에서 자작시를 낭송했는데, “잠시 쉬어도 좋고, 서툴러도 괜찮다. 오늘도 우리는 꿈을 꾼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뒤이어 정형돈은 즉석 속풀이 코너인 ‘하숙집 가슴을 열어라’를 진행했다. 첫 주자로 나선 김리아(16)는 미술 창고에 갇히는 벌을 받았던 기억과 인신공격성 말들로 너무 아팠던 과거를 떠올리며 “학교야, 좀 도와주지 그랬냐”고 외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지영(17) 역시, 학교에서 이유 없는 차별을 당했던 트라우마를 고백하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고등학교 재입학 계획을 밝혀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홍혁(17)은 운동부 생활 중 겪은 차별과 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놓았고, 당시 큰 힘이 되어준 학원 선생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음으로 이시은(18)은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힘들었던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대학에 가서는 좋은 사람들을 스스로 찾아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아람(18)은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며 느꼈던 낮은 자존감으로 자퇴를 선택했던 배경을 언급하며 “이제는 진로도 찾았고, 하고 싶은 일도 생겼다”고 당차게 말했다. 강하음(17)도 힘들었던 기억을 꺼내놓으며 “행복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하숙생들의 속풀이가 끝나자, 정승제는 정형돈의 요청으로 교탁에 섰다.


하지만 그는 “너무 못난 것 같다, 내가…”라며 연신 눈물을 훔쳤고,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른 뒤 “수학이 뭐라고, 그거 못 따라간다고 너희를 다그치기만 한 것 같다. 내 나름대로 동기부여 한다고 그런 건데 미안하다”라고 후회의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아직 어린 너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용기를 내서 속이야기를 해준 것처럼, 앞으로도 씩씩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응원을 건넸다.


'정승제 하숙집' 캡처
'정승제 하숙집' 캡처


다음 날 정승제는 ‘자퇴즈’ 하숙생들을 위해 “직접 인생 첫 ‘민증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모두를 데리고 외출했다. 사진 촬영에 앞서 이들은 소품샵에 들러 주민등록증을 넣을 수 있는 지갑을 함께 만들었다. 정승제는 지갑 대신 약통을 제작해 짠내 웃음을 안겼고, 컵홀더를 구매하는 등 ‘폭풍 쇼핑’을 이어갔다.

정형돈은 “지름신이 오셨네~”라며 그를 놀렸고, 정승제는 “이러려고 돈 버는 거지~”라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그 결과, 가게에서 산 물품의 영수증이 정승제의 키를 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런가 하면, 다 함께 부모님께 편지를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숙생들은 부모님의 희생을 향한 고마움, 마음과 달리 날카로운 말만 내뱉은 미안함, 그리고 앞으로의 다짐이 담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중 “평범하게 살지 못해 미안하다”는 강하음의 고백에 정형돈은 “부모에게 자식은 어떤 삶을 살아도 늘 특별하다”며 따뜻하게 다독였다.

그런데 김아람의 편지를 듣던 정형돈은 갑작스레 눈물을 쏟았다. 그는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다. 바쁘게 현생을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잊고 있었다. 살아 계실 때 더 잘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애틋한 효심을 내비쳤다. 

퇴소 날인 다음 날 아침, 마지막 하숙생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눈 정승제, 정형돈, 한선화는 짐 정리에 들어갔다.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하숙집의 공간을 바라보던 이들은 뭉클한 여운을 안고 대문을 나섰다.

끝으로 하숙집 대문에 달린 간판을 정리하려 했는데, 정형돈은 “간판 떼는 걸 도와 달라”는 ‘전(前) 사장님’ 정승제의 부탁에 “정 씨가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다리와 공구만 건넨 채 자리를 떴다. ‘하극상’ 케미로 웃음을 선사한 정형돈을 향해 정승제는 “꼭 기억해 달라~”고 외치면서 ‘정승제 하숙집’에서의 여정을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티캐스트 E채널 ‘정승제 하숙집’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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