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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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캐스팅 66% 점령…독식·겹치기 출연 논란 속 뒷전 된 컨디션 관리 [엑's 초점]

기사입력 2026.01.29 00:10

옥주현, 엑스포츠뉴스DB
옥주현,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7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개막 전부터 주연 배우 회차 편중 논란에 휘말렸다. 트리플 캐스팅임에도 특정 배우에게 공연 대다수가 집중되면서 제작 방향에 대한 팬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주인공 안나 역에는 옥주현, 김소향, 이지혜가 트리플 캐스팅됐으나, 옥주현은 전체 38회 공연 중 25회에 출연한다. 반면 김소향은 7회, 이지혜는 8회에 그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옥주현 몰아주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공연 시간대 배정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김소향은 7회 중 5회가 낮 공연, 이지혜는 8회 중 6회가 밤 공연으로 편성돼 각 배우의 출연 시간이 명확히 갈리는 구조다. 배우들의 일정 때문일 수 있지만, 편중된 배정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옥주현은 하루 두 회 공연을 모두 소화하는 날이 주말에만 3차례, 평일까지 포함하면 총 4차례에 달한다. 주요 황금 시간대에 집중 배정되면서, “흥행을 위한 독점 배치”라는 시선도 제기됐다.

마스트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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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되자 김소향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밤 밤 밤 할말하말”이라는 글을 남겼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 글이 회차 분배를 둘러싼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28일 엑스포츠뉴스에 “캐스팅과 회차는 제작사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의 고유 권한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팬들의 의문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물론 옥주현은 세 배우 중 가장 높은 인지도와 티켓파워를 갖춘 만큼, 흥행을 고려한 합리적 판단이라는 시각도 있다. ‘안나 카레니나’ VIP석 가격은 17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제작사가 최대 수익을 위한 선택을 했다는 해석이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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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한 배우에게 쏠린 스케줄은 기형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조승우, 홍광호 등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배우들도 멀티 캐스팅 체제에서는 출연 일정을 조율해 컨디션을 관리해온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옥주현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인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에도 출연하고 있으며, 이 공연은 3월 2일까지 이어진다. 즉, 일정 기간은 겹치기 출연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최근 옥주현이 ‘보니 앤 클라이드’ 무대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영상이 공개되며 컨디션에 대한 우려를 샀다. 그런 상황에서 '안나 카레니나' 전체 공연의 약 66%를 소화한다는 점은 배우의 건강을 둘러싼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배우가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욕심을 내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역량과 컨디션을 고려해 적정 회차를 소화하는 것 또한 프로페셔널한 자세라는 점에서, 이번 캐스팅 논란은 단순한 몰아주기 이슈를 넘어 공연계의 구조적 문제를 되돌아보게 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마스트 인터내셔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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