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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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투수 훈련량 日 반도 안 돼"…'야신' 김성근 발언, 한화 캠프서 재조명→왕옌청 '80구 투혼'이 증명했다

기사입력 2026.01.29 01:54 / 기사수정 2026.01.29 01:54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한국 투수 훈련량은 일본의 반도 안 된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을 향한 김성근 전 감독의 조언이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재조명됐다.

KBO 10개 구단은 2026시즌 처음으로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를 앞두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투수를 영입했고, 그중 7명이 일본 출신이다. 

NC의 선택도 일본인 투수 토다 나츠키였다. 이호준 NC 감독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하기 전, 일본 야구에 조예가 깊은 옛 스승 김성근 전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당시 김 전 감독은 "일본에서 온 선수는 한국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을 시키지 말라"는 팁을 전수했다.

이유는 일본 투수와 한국 투수 간의 훈련량 차이였다. 실제로 일본 투수들은 한국에 비해 엄청난 훈련을 소화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 출신 투수들이 한국 선수와 같은 훈련을 소화하면 오히려 훈련량이 줄어들어 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김 전 감독의 설명이다. 

이호준 감독도 "실제로 제가 일본에서 봤다. 투수들이 훈련하는 걸 보면 한국 야구 일정은 일본의 반도 안 된다. 그래서 토다는 본인이 원래 하던 대로 하게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하시더라"며 그 말에 깊이 공감했다.



김성근 감독의 조언은 의외의 장소에서 재조명됐다. 한화의 첫 아시아쿼터 선수 왕옌청이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부터 80구 투혼을 선보인 것. 같은 날 함께 피칭을 소화한 정우주(20구)보다 무려 4배나 많은 공을 던졌다.


일반적으로 투수들은 스프링캠프 기간 첫 불펜피칭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 않는다. 적으면 20~30구, 많아도 40~50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는 게 보통이다. 피칭 전 "80구 이하로 던지겠다"는 왕옌청의 말에 양상문 투수코치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왕옌청의 국적은 대만이지만, 그는 2019년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NPB 2군 리그에서 통산 85경기(343이닝) 20승11패 평균자책점 3.62, 248탈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한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그는 캠프 첫 불펜피칭부터 많은 투구수를 가져간 이유를 묻는 말에 "70~80구 정도 던졌을 때도 타자를 상대로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지를 봤고, 투구폼을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하며 던지는지도 신경 썼다"며 "예전부터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던지는 게 습관이 돼 있다. 지금도 거기서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몸 상태에 맞춰 천천히 조정해 보려고 한다. 이번엔 80구 정도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왕옌청의 '80구 불펜피칭 투혼'은 다가오는 2026 정규시즌 팀 5선발 경쟁에서도 꽤 많은 점수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두 명과 류현진, 문동주로 사실상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한 상태지만, 지난 시즌 엄상백의 예상 밖 부진으로 나머지 한 자리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이글스 TV 캡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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