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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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파넨카 킥을…모로코, 50년 만의 우승 찬스 걷어찼다→세네갈, '선수단 철수' 초강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 탈환

기사입력 2026.01.19 11:34 / 기사수정 2026.01.19 11:34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이 극적인 드라마와 논란 속에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에선 VAR 판정 논란과 충돌, 팬 소요 사태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낳은 끝에 세네갈이 개최국 모로코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프랭스 물레이 압달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결승전에서 세네갈이 연장 접전 끝에 개최국 모로코를 1-0으로 격파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네갈 입장에선 2022년 1~2월에 열린 카메룬 대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이기도 하다.

대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개최국 모로코는 1976년 에티오피아 대회 이후 정확히 50년 만의 왕좌 등극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나이지리아와 이집트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세네갈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부터 말릭 디우프, 무사 니아카테, 마마두 사르, 앙투안 멘디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고, 파페 게예, 이드리사 게예, 라민 카마라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사디오 마네, 니콜라 잭슨, 일리만 은디아에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역시 4-3-3으로 나선 개최국 모로코는 야신 부누(골키퍼), 누사이르 마즈라위, 아담 아시나, 나예프 아게르드, 아슈라프 하키미(수비수), 이스마엘 사이바리, 닐 엘 아이나위, 빌랄 엘 카누스(미드필더), 압데 아젤줄리, 아유브 엘 카비, 브라힘 디아스(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치열했다. 세네갈과 모로코는 모두 점유율과 양 측면을 활용한 공격 조합으로 맞붙었고, 특히 전반전에는 각자의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들이 이어졌지만 끝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양 팀 수비진과 골키퍼는 여러 차례 서로의 슈팅을 차단하며 팽팽한 전반을 만들었다.


정규시간 내내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종료 직전까지도 0-0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볼 점유율은 양팀이 50-50 수준으로 슈팅 수와 빅 찬스 생산 횟수 등에서 모두 팽팽하게 맞서는 등 치열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그렇게 득점 없는 균형이 이어지던 중 후반 막판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추가시간 모로코가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이 판정에 격분한 세네갈 선수단이 강하게 항의하며 일시적으로 경기장을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약 20여분간 경기가 중단됐는데, 관중석과 그라운드 모두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세네갈 주장 마네의 설득으로 팀이 다시 경기장에 복귀했다. 

여기서 또 한 번 깜짝 놀랄 일이 발생했다. 후반 69분(추가시간 24분)에야 디아스가 페널티킥을 차게 됐지만 대담한 파넨카 킥 시도가 멘디 골키퍼에게 손쉽게 잡혀버리며 모로코는 우승을 완성해낼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서 허무하게 놓치고 말았다.



이후 다시 팽팽해진 분위기 속에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결국 연장 전반 4분 세네갈의 중원 자원 파페 게예가 골문 상단을 향해 강하게 찬 왼발 슛이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됐다. 

연장전에 터진 이 극적인 득점 덕에 세네갈이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랐다.



외신들은 이번 결승전을 "팬데믹 이후 아프리카 축구 역사상 가장 혼란스럽고 극적인 결승 중 하나"로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세네갈이 논란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연장 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으며, AP통신 역시 "세네갈 전역이 우승 소식에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자국에서 우승 기회를 놓친 모로코 측은 경기 운영과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모로코 사령탑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이 논란의 페널티킥 지연 상황 이후 세네갈 코칭스태프를 "망신거리"라고 비판하며 "이 경기 전체가 아프리카 축구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고 강하게 주장했다는 점을 전했다.

한편 경기장뿐 아니라 관중석에서도 격한 상황이 나타났다. 일부 세네갈 팬과 경기 운영 스태프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폭력 소요 사태가 발생했으며, 안전 요원과 경찰이 투입되기도 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스포츠'는 "의자 등이 무기로 사용되며 격렬한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모로코는 1976년 이후 50년간 우승 갈증을 이어갔으며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무르게 됐다. 

특히 디아스는 이번 대회 5골로 골든부츠(최다 득점자)를 수상하게 됐음에도 정작 결승전에서 허무하게 페널티킥 찬스를 놓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국제 축구 경기를 넘어 논란과 격정, 극적 반전이 어우러진 네이션스컵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결말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네갈은 이번 승리로 아프리카 축구 정상 타이틀을 다시 한번 차지하게 됐으며, 모로코는 홈 팬 앞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뒤로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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