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14일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2026 LCK컵 개막전이 열렸다. 2025년 신설된 LCK컵은 3주간 그룹 대항전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그룹 성적에 따라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은 LCK 대표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2026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개막전 첫 경기에서는 장로 그룹의 kt 롤스터(이하 KT)가 바론 그룹 DN 수퍼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긴 KT의 고동빈 감독과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막전을 돌아보며 팀의 현재 위치와 과제를 짚었다.
먼저 고동빈 감독은 “개막전을 승리로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디디’는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뜻을 내비쳤다.
이번 경기에서 '폴루'와 '고스트'의 서포터 교체 활용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고 감독은 “스크림 단계부터 ‘폴루’와 ‘고스트’를 번갈아가며 연습하고 있다”며 “첫 경기는 ‘폴루’가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2·3세트는 ‘고스트’가 교체로 들어가면 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봐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른 선택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고스트’와의 호흡에 대해서 '비디디'는 “원딜 시절에도 게임을 보는 능력이 좋다고 느꼈는데, 서포터로 오면서 그 장점이 더 크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경기 외적인 요소로 주목받은 코치 보이스 활용에 대해서도 언급이 이어졌다. 고 감독은 “최근 스크림 성적이 정말 좋지 않아 경기 전부터 오늘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왔다”며 “그래도 2세트를 깔끔하게 이겼고, 역전당할 뻔한 경기에서도 결국 이기는 모습으로 끝내 다행”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코치 보이스에 대해서는 “리그 초반 단계라 선수들이 플레이에 있어 망설일 수 있다”며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비디디’는 선수 입장에서의 체감을 전했다. 그는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않거나 흥분하는 상황에서 중간중간 코치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침착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에 대해 극한의 신뢰가 있다보니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첫 번째 선택권에 대한 질문에는 보다 신중한 시각을 드러냈다. 고 감독은 “작년에 1픽 때문에 블루를 선호했다. 현재 스크림이 잘되지 않아 당장 잘할 수 있는 조합을 꾸리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며 “데이터가 쌓이면 블루나 후픽이 더 좋은 경우도 나올 수 있어, 무조건 1픽이 더 낫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디디’는 “라인마다 플레이하기 편한 진영이 다르다. 미드 입장에서는 후픽이 플레이하기 편한 경우가 많아 천천히 뽑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흐름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고 감독은 “작년에 시즌 초반에 부진했는데, 지금도 스크림이 잘되지 않다보니 초반에 힘들 수도 있다"면서도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언제 개선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빠르게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디디’는 “선수마다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 이를 맞춰가는 단계”라며 “이번에 메타가 바뀌면서 라인별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졌다. 그런 부분들도 정립하고 있다. 또한 바텀에 인원이 세 명인데, 그 안에서 대화를 정말 많이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팀 합도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말파이트 선픽에 대한 질문에는 고 감독이 답했다. 그는 “말파이트는 지금도 OP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1세트 밴픽과 플레이에서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여전히 좋은 챔피언이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 ‘비디디’는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항상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초반 부진이 덜할 것 같다. 팀적으로 많은 대화를 하고 있고, 다 같이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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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