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배드민턴 전설 모모타 겐토가 최근 코트 위로 돌아왔지만 국가대표팀 복귀는 없다고 일축했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한 시즌에 11관왕을 달성한 유일한 배드민턴 단식 선수였던 모모타는 코트로 복귀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모모타는 26일(한국시간)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킹컵 오픈'에 참가했다.
비공식 초청대회이지만 현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스위치 등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했고, 매체에 따르면 우승자에겐 상금 2700만엔(약 2억 5000만원)이 주어질 정도로 규모가 상당하다.
모모타는 대회 8강전에서 현재 남자 단식 최강자 스위치와 맞대결을 펼쳤고, 0-2로 완패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모모타는 전성기 시절 일본을 넘어 세계 최고의 배드민턴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현역 때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등을 달성했다.
특히 2019년 한 해 동안 11개의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대한민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2025시즌 11관왕에 오르면서 타이 기록이 됐다.
모모타는 2020년 말레이시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 부상 등을 입었고, 후유증으로 기량이 하락하면서 2024년 5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모모타가 다시 코트 위로 돌아오자 일각에선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도 거론됐는데, 이에 대해 모모타가 직접 "일본 국가대표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킹컵 오픈에 출전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은 아이들에게 배드민턴을 가르치고 있다. 내가 움직일 수 없으면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해 코트 안에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매일 연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와중에 대회에 나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라며 "여름엔 허리 수술 직후라 출전할 수 없었는데, 오랜만에 세계 정상급 선수와 만나보고 싶어서 출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