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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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손흥민도 만났어" 린가드가 밝힌 한국 생활…"SON과 같은 아파트 사니까 가끔 보더라" 이런 인연이

기사입력 2025.12.22 05:0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한국을 떠난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제시 린가드가 한국 생활을 돌아봤다.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성수동 쪽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에서 지냈고, 손흥민과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이기도 했던 린가드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한국에 들어올 때 몇 차례 손흥민을 마주쳤다며 손흥민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국 유명 일간지 '가디언'은 21일(한국시간) 린가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2023년 FC서울에 깜짝 입단한 린가드는 최근 서울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당초 린가드의 계약은 2+1년이었고, 연장 옵션 발동 권한을 구단이 쥐고 있었지만 서울 측은 새로운 도전을 원한 린가드의 의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당분간 K리그 역대 최고의 빅네임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린가드는 "FC서울은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나는 항상 (서울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고는 한다"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가 항상 존재하는 클럽"이라며 자신이 뛰었던 서울이 한국에서는 맨유와 같은 느낌의 구단이라고 이야기했다.



'가디언'은 린가드가 서울에서 생활하는 동안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고급 펜트하우스 아파트에서 지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아파트 중 하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소유였다"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손흥민은 당시 토트넘 홋스퍼와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뛰느라 자주 자리를 비워서 자주 볼 수는 없었다"면서도 "그가 트레이닝 시설에 몇 차례 오면 거기서 만났다"며 주로 해외에 머무르는 손흥민이 한국에 오면 단지 내에 있는 운동 시설에서 손흥민을 몇 번 마주쳤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린가드는 딱히 연이 없었던 사이다.

두 선수는 같은 시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뛰었고, 린가드가 맨유 외에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적지 않은 기간 같은 무대에서 있었다. 그러나 적으로만 서로를 상대했을 뿐 친분을 쌓거나 서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하지만 린가드가 서울로 이적하고, 손흥민과 같은 건물에 살게 되면서 두 사람은 '이웃사촌'이 됐다. 소속팀은 물론 뛰는 리그조차 다른 두 선수가 뜻밖의 연을 맺은 셈이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멜버른 시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는 린가드의 고별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 앞에서 눈물을 훔친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도 "지난 2년 동안 선수들, 팬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쌓았기 때문에 떠날 때 감정이 북받칠 수밖에 없었다"며 "나는 내가 훌륭한 유산을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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