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만큼 극적이고 중요한 영입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앨런 로텐버그가 손흥민이 MLS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축구계 소식을 전하는 월드사커토크에 따르면 미국 축구 행정의 살아있는 전설 앨런 로텐버그는 20일(한국시간) LAFC의 손흥민 영입을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했던 것에 못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리그 역사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텐버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MLS의 성장 과정과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그리고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손흥민의 이름을 특별히 언급했다.
1994 미국 월드컵 유치와 MLS 출범을 주도했던 로텐버그는 손흥민의 합류가 스타 마케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리그의 질적 성장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로텐버그는 "메시의 영입은 리그에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왔다"면서도 "최근의 영입 사례들 중에서 손흥민처럼 극적인 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가 손흥민을 메시급으로 중요하게 평가한 이유는 바로 '전성기 기량' 때문이다.
로텐버그는 "대다수 스타가 30대 후반에 은퇴를 앞두고 MLS를 찾았던 것과 달리, 손흥민은 이제 겨우 30대 초중반(33세)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세계 최고 레벨에서 통하는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성기에 있는 손흥민은 앞으로 우리 리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손흥민의 영입이 MLS가 더 이상 은퇴 무대가 아니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로텐버그는 손흥민의 영입이 2026년 월드컵을 앞둔 MLS의 공격적인 투자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텐버그는 "2026년에는 MLS 팀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규제 완화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유럽 빅리그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는 최고의 선수들을 더 많이 영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시가 MLS의 대중적 인지도를 폭발시켰다면, 손흥민은 리그의 경기력과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킨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축구의 대부가 직접 밝힌 극찬은 현지에서 손흥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케 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