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9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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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사 최초' 이강인 6관왕 쾌거→"세계 챔피언 자랑스러워!" 금빛 트로피 번쩍… PSG, 인터콘티넨털컵 우승

기사입력 2025.12.18 10:32 / 기사수정 2025.12.18 14:3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5년에 6관왕에 오르며 한국 축구사를 새로 썼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텐탈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이날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라멩구(브라질)와의 2025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PSG는 이로써 지난 2024-2025시즌 자국 리그 전 대회 우승(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과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구단 창단 이래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한 데 이어 UEFA 슈퍼컵, 인터콘티넨탈컵을 추가하며 6관왕을 달성했다. 



PSG는 이날 4-3-3 전형으로 나섰다. 마트베이 사보노프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누누 멘데스,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쵸,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지켰다. 측면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이강인, 중앙에 데지레 두에가 출격했다. 

펠리페 루이스 감독이 이끄는 플라멩구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아구스틴 로시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기예르모 바렐라, 레오 오르티스, 레오 페레이라, 알렉스 산드루가 수비를 구성했다. 에릭 풀가르와 조르지뉴가 수비를 지켰고 2선은 호르헤 카라스칼,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 브루누 엔리케, 최전방에 곤살로 플라타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전반 9분 만에 PSG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진영에서 강하게 압박한 PSG가 골키퍼가 공을 처리한 뒤 공을 뺏었다. 루이스가 빈 골문에 공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주심은 심판진과 협의 결과, 골키퍼가 공을 걷어내기 전에 이미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다고 선언해 코너킥으로 정정됐다. 


조용히 흘러가던 경기는 갑자기 이강인의 부상으로 끊겼다. 전반 31분경, 탈압박에 성공했던 이강인이 몸에 충격을 느끼고 혼자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 뒤편을 붙잡은 그는 통증을 느꼈다. 교체를 요청했고, 의무팀의 응급 치료를 받고 세니 마율루와 교체됐다. 

이후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8분 빠른 공격 전환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넘어온 두에의 낮은 얼리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흐비차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리드를 가져갔다. 골키퍼가 나가는 공을 살짝 건드리면서 흐비차 발 앞으로 편하게 다가왔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에 플라멩구도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이것이 효과를 봤다. 후반 14분 공격 상황에서 데 아라스카에타가 상대 박스 안에서 마르퀴뇨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처음에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VAR실과 교신 이후 온필드 리뷰를 진행한 결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조르지뉴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사포노프를 뚫고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다. 

플라멩구는 후반 막판 계속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PSG가 수비 집중력을 높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르퀴뇨스가 낮게 깔려 들어온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날려 버렸다.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교체 투입된 우스망 뎀벨레와 이브라힘 음바예에게 기회가 왔지만, 살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갈렸다. 양 팀 1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2번 키커인 사울과 뎀벨레가 모두 실패했다. 플라멩구 3번 페드루가 실패한 가운데, PSG 3번 누누 멘데스가 성공시키며 PSG가 앞서갔다.

플라멩구 4번 페레이라와 PSG 4번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실패한 가운데, 플라멩구의 마지막 키퍼 루이스 아라우주마저 실패하면서 남은 기회와 상관없이 PSG가 우승을 차지했다. 

부상을 당했던 이강인은 시상식에 정상적으로 참석해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다섯 개의 트로피 이모티콘에 하나를 추가하며 "내 크루들과 한 번 더! 세계 챔피언이 자랑스럽다"라며 PSG를 응원하는 문구인 '알레즈 파리(Allez Paris)'를 외쳤다. 

유럽 축구사에서 6관왕을 달성한 것은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 2019-2020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PSG가 역대 세 번째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6관왕을 달성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 첫 유럽 트레블에 이은 최초의 기록을 또 한 번 작성하며 한국 축구사에 이름을 남겼다. 

다만 이강인은 이날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하고도 부상으로 교체돼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 이강인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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