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06:12
스포츠

한화 슈퍼루키 정우주, 대표팀 캠프서 더 성장할까…"태인이 형의 모든 걸 배우고 싶어요"

기사입력 2025.12.16 05:57 / 기사수정 2025.12.16 05:5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제 꿈은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원)태인이 형의 모든 걸 따라하고 싶고, 또 배우고 싶어서..."

한화 이글스 슈퍼루키 정우주는 데뷔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정규시즌 51경기 53⅔이닝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활약하면서 한화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9월에는 두 차례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정우주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4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다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정우주는 한국시리즈 종료 뒤 야구 대표팀에 합류, 평가전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9일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6일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평가전에서 마이크를 잡았던 오승환 MBC 해설위원은 "정우주 선수는 너무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신인 선수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굉장하다"며 "공이 가는 궤적을 보면 방망이 위로 지나간다. 그만큼 구위가 상당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고등학생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정우주는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 명단 승선까지 바라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 사이판 1차 캠프(내년 1월 9일~21일)에 참가하는 국내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1차 캠프에 참가하는 국내 선수단은 투수 16명, 야수 13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한화에서는 문동주, 류현진, 최재훈, 노시환, 문현빈과 함께 정우주가 명단에 포함됐다. 

대표팀이 자주 소집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서로 다른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다. 후배 선수들에게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정우주가 이번 WBC를 기대하는 이유다.

정우주는 지난달 대표팀 소집 당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눴다. 정우주는 "내 꿈은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태인이 형의 모든 걸 따라하고 싶고, 또 많이 배우고 싶어서 이것저것 물어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궁금했을까. 정우주는 "태인이 형이 커터를 몸쪽 높게 던졌는데, 그 의도가 매우 궁금했다"며 "1년 내내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는 것 같아서 어떻게 정립하면 좋은지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정우주뿐만 아니라 원태인도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내년 1월 대표팀에서 다시 만난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정우주가 원태인과의 만남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