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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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신유빈, 中 왕추친-쑨잉사 30연승 막았다…"2년 만의 국제대회 패배, 강적이 나타났다"

기사입력 2025.12.14 07:25 / 기사수정 2025.12.14 07:2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탁구 혼합복식 간판' 임종훈-신유빈 조가 중국의 30연승을 저지하면서 새로운 라이벌로 떠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한국시간) 홍콩의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중국의 왕추친-쑨잉사(세계 3위) 조와의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 복식 결승에서 게임스코어 3-0(11-9 11-8 11-6)으로 누르고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날 임종훈-신유빈 조는 1게임 초반 왕추친-쑨잉사 조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1-4로 끌려갔다. 그러나 상대의 범실을 놓치지 않으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9-9 동점 상황에서도 임종훈-신유빈 조는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내 11-9로 이기면서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4-0으로 앞섰고, 스코어는 어느덧 8-2까지 벌어졌다. 이후 흐름을 내줘 9-6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왕추친의 범실로 11-8로 이기며 1게임에 이어 2게임도 승리로 장식했다.

3게임에서도 중국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6-5로 앞서자 중국은 작전 타임을 요청하면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임종훈-신유빈 조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결국 11-6으로 3게임도 가져가면서 WTT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챔피언은 한국의 차지가 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왕추친-쑨잉사 조를 꺾으면서 한국 탁구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021년 WTT 파이널스가 창설된 이래, 한국 선수가 대회 결승에 올라간 것은 물론이고, 우승을 차지한 것도 이번이 최초이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대회 준결승에서 린스동-콰이만 조를 누르며 한국 탁구 사상 첫 WTT 파이널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왕추친-쑨잉사 조도 꺾으면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에게 또 패하자 중국 언론과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앞서 대회 준결승 전까지 중국은 외국 선수들 상대로 13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는데, 임종훈-신유빈 조가 린스동-콰이만 조를 격파하면서 전승 행진이 깨졌다.

더불어 왕추친-쑨잉사 조는 임종훈-신유빈 조에게 완패하면서 무려 2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패배를 맛봤다.



경기 후 중국 '시나스포츠'는 "왕추친-쑨잉사 조의 새로운 전성기 달성이 좌절됐다"라며 "30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고, 이들은 약 2년 만에 국제 대회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5 WTT 파이널스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왕추친-쑨잉사 조는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조에게 0-3으로 패했다"라며 "이 패배로 왕추친-쑨잉사 조는 국제 대회 30연승 달성에 실패했고, 지난 24개월간 이어온 국제대회 무패 기록에도 제동이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종훈-신유빈 조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세계 탁구 무대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해 온 혼합 복식조이다"라면서 "그러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왕추친-쑨잉사 조에 비하면 실력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전 맞대결 전적은 6전 전패로 확연하게 열세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여자 단식 최강자 쑨잉사가 결승전을 앞두고 발 부상을 입어 여자 단식 준결승전을 기권했기에, 부상 여파가 패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매체도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왕추친-쑨잉샤 조가 WTT 파이널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안타깝게도 혼합복식 결승전 전에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쑨잉사는 발 부상으로 경기 도중 기권해야 했다. 쑨잉사의 투지는 훌륭했지만, 발 부상으로 인해 움직임이 다소 제한되었고 샷의 정확도도 떨어졌다"라고 했다.

중국 '넷이즈' 역시 "이번 경기에서의 패배는 안타까웠다. 쑨잉사의 부상이 움직임과 공격력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라며 "쑨잉사가 공격을 시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왕추친은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리며 경기를 개선해야 했지만, 아쉽게도 여러 차례 실수를 범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고, 상대 선수들 역시 실력이 크게 향상되어 앞으로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왕추친-쑨잉사 조의 국제대회 30연승을 저지한 임종훈-신유빈 조의 성장세를 주목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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