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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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내 모든 걸 바쳤다"…KBO 떠나는 감보아, SNS로 작별 인사

기사입력 2025.12.10 14:03 / 기사수정 2025.12.10 14:29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알렉 감보아가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한국을 떠나게 됐다.

감보아는 1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KBO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롯데 구단에 감사하다. 한국에서 뛴 경험은 내가 지금까지 했던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며 "팀원들, 코칭스태프, 팬들과 평생 우정을 쌓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놀랍다"고 전했다.

1997년생인 감보아는 201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281번으로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 출전해 359⅔이닝,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감보아는 롯데에 오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150km/h 중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었다.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퇴출된 롯데가 러브콜을 보냈고, 한국행이 이뤄졌다.

감보아는 2025시즌 19경기 108이닝 7승8패 평균자책점 3.58로 준수한 투구를 해줬다. 6월 5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 7월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46으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알렉 감보아가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한국을 떠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알렉 감보아가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한국을 떠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감보아는 풀타임 선발투수로 던진 경험이 없었던 탓인지 2025시즌 후반기부터 고전했다. 12경기 1승7패 평균자책점 4.55에 그쳤고, 롯데는 재계약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감보아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단 한 번 도 단일 시즌 100이닝 이상을 던져본 경험이 없었다. 2022시즌 더블A에서 기록한 88⅓이닝이 개인 최다 이닝이었다. 롯데는 감보아의 커리어를 고려해 지난 7월 올스타 휴식기 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게 하는 등 추가 휴식을 부여했지만, 철저한 관리에도 감보아는 페넌트레이스 막판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감보아는 결국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보스턴이 감보아와 스프링 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디 애슬래틱'의 윌 새먼이 보도했다"며 "감보아가 메이저리그에 승격될 경우 92만 5000달러(약 13억 6000만 원)를 지급한다"고 전했다.

또 "감보아는 올해 KBO리그 롯데에서 2025시즌을 마쳤다. 내년 1월 만 29세가 되는 가운데 아직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2026시즌을 시작하기 위해 일단 트리플A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알렉 감보아가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한국을 떠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알렉 감보아가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한국을 떠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감보아는 미국 현지 언론들을 통해 자신의 보스턴행 소식이 알려진 뒤 SNS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롯데에서 보낸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감보아는 "부산 팬들의 열정, 에너지, 나를 향한 변함없는 믿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의미가 있었다"며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 줘서 감사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았겠지만, 야구장에서 내가 가진 걸 다 바쳤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한국에서의 보낸 나의 시간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에 간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일찌감치 빈스 벨라스케즈와 재계약을 포기한 가운데 감보아까지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2026시즌 외국인 투수가 모두 바뀌게 됐다.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알렉 감보아가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한국을 떠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알렉 감보아가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한국을 떠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 감보아 SNS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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