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1:02
연예

이창동 감독 동생, 조진웅 옹호하며 故 이선균 언급 "또 제물 올린다"

기사입력 2025.12.08 20:50 / 기사수정 2025.12.08 20:50

조진웅
조진웅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가 조진웅을 옹호했다.

지난 7일 이창동 영화감독의 동생으로 알려진 이준동 대표는 자신의 SNS에 조진웅과 관련된 꿈을 꿨다며 "우리 사회가 사람을 강제로 가둬두는 시스템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최대치는 당사자를 위해서나 공동체를 위해서나 이 사람들이 사회에 나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고 양지에서 열심히 잘 살아나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소년원이든 교도소든 수많은 재소자들이 죗값을 받고 있다. '여기서 나가면 과거의 잘못을 삶의 경계로 삼아 착실히 하루하루를 살리라'는 다짐을 수도 없이 하다가도, 이번 사태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가슴이 답답하다. '한번 낙인은 영원한 낙인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어 "조진웅은 저지른 잘못만큼 죗값을 받은 후 마음을 다잡고 대학교로 가서 연기를 전공하고 본인의 재능과 노력으로 성공한 배우로 살고 있다. 조진웅이 언뜻언뜻 아버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 집은 부자간 관계가 특별히 좋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배우 활동을 하는 것도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겠다'라는 본인의 결심 때문이 아닐까 혼자 짐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너무 잦은 희생제를 치른다. 이선균을 죽이고, 설리를 죽이고, 마광수를 죽이고, 빨갱이를 죽이고... 그래서 우리 사회는 얼마나 건강하고 건전해졌나? 잊을만하면 다시 제물을 올려놓고 광기를 돋우는 이 굿판이 지긋지긋하다"라고 언급했다.

조진웅
조진웅


마지막으로 "조진웅이 받은 죗값 말고 다른 잘못이 더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아직도 그 상처에서 못 벗어난 피해자가 있는지도 모른다. 만에 하나라도 그런 게 있다면 그가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기를, 못했다면 하기를 바란다. 내가 알기로는 충분히 그럴 사람이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조진웅은 폭행, 절도 등 소년범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라며 의혹을 인정했지만 성폭행 관련 행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조진웅은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준동 대표는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감독 장준환)으로 조진웅과 인연을 맺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