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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포 있는 코미디 영화' 왜 안 돼?…김석 감독 "'정보원'은 선물"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11.30 08:05

영화 '정보원' 김석 감독
영화 '정보원' 김석 감독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정보원'은 지난 7월 북미 대표 아시안 영화 축제인 제24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NYAFF)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먼저 만났다.

김석 감독은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초청 연락을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돌아보며 "영화를 오픈해서 관객들과 같이 본다는 자체가 정말 떨리더라"고 얘기했다.

"봉준호 감독님이 '1인치 자막의 장벽을 넘어서면, 더 많은 영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시지 않았나. 대사가 자막으로 전달될텐데, 외국 관객들에게도 잘 전해질까 싶었었다"면서 "분명한 것은,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대한 시선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영화 '정보원'
영화 '정보원'

영화 '정보원'
영화 '정보원'


김 감독은 "'정보원'은 제 인생의 선물 같은 영화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상업영화에 데뷔하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저 스스로 그렇게 변화무쌍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처음엔 대중적인 상업영화의 톤과 타협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며 "그 과정들을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또 "나름대로는 코미디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 감독은 "미스터리나 스릴러에서는 메타포(은유)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데, 왜 코미디에는 그런 것이 있으면 안 되나 싶더라. 장르에 대한 한계를 넘어서보고 싶었다. 혹여 그 전달이 잘 안 느껴지셨다면, 그건 아직 제가 미흡한 부분이니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화 '정보원'
영화 '정보원'

영화 '정보원'
영화 '정보원'


'정보원'은 '편견 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하면서 "관객 분들의 취향에 맞는다면 다시 보고 또 볼수록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꼭 그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촬영감독과 음악감독 등 영화의 주요 스태프들을 신인으로 꾸린 것에는"팀워크를 만들기 위한 제 전략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넉살을 부렸다.

김 감독은 "이렇게 팀이 꾸려졌을 때 생기는 매력이 있다고 봤다. '정보원'에서는 기대했던 시너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단시간에 확 보이진 않겠지만, 스태프들과 분명히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며 좋은 사람들과 오래 영화 일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엔에스이엔엠, 뉴욕아시안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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