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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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2⅓이닝 역대급 수비 기록인데…'철인' 노시환, 수비상 3순위 안에도 못 들다니

기사입력 2025.11.19 00:09 / 기사수정 2025.11.19 00:0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KBO는 18일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수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2023시즌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KBO 수비상은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 리그 전반의 수비 능력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투수 부문에서는 고영표(KT)가, 포수 부문에서는 김형준(NC)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디아즈(삼성), 2루수 박민우(NC), 3루수 송성문(키움), 유격수에서는 김주원(NC)이 선정됐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로 구분되어 총 3명의 수상자가 나온 외야수 부문에서는 좌익수 에레디아(SSG), 중견수 박해민(LG), 우익수 김성윤(삼성)이 선정됐다. 에레디아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회 연속 좌익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올해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한 노시환이 3루수 부문 3순위 안에도 들지 못한 건 의외다. 노시환은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1262⅓이닝을 소화하며 올해는 물론 역대 리그로 봐도 기록적인 수치의 수비 시간을 가져갔다. 

144경기 중 5월 21일 창원 NC전에서 딱 한 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44경기에서 9이닝을 모두 뛰면 1296이닝이 되는데, 원정경기에서는 9회말 수비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노시환은 시즌 내내, 99% 3루를 지킨 셈이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믿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기록이기 때문에 출장 시간은 곧 수비 실력을 뒷받침한다. 많이 뛴다고 무조건 좋은 수비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출전 이력은 일정 수준의 수비 능력을 전제로 하기에 노시환에게는 아쉬운 결과다.




수비상은 각 구단 감독과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당 11명으로 총 110명이 투표해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내야수와 외야수는 팀 경기 수에 5이닝을 곱한 720이닝 이상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를 한 선수가 후보이고, 두 개 이상의 포지션으로 나서 합산 720이닝 이상 출장한 경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선정 된다. 

수비 점수에는 'UZR(Ultimate Zone Rating)'이라고 하는 세이버 매트릭트 수비 범위 평가 지표와 공식 기록이 반영됐다. 수비의 기여도는 지표화하기 쉽지 않지만, 그래서 어떤 식으로 점수가 산정됐는지는 더 자세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송성문이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23.21점, 총점 98.21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83.93점을 획득한 구본혁(LG)이 2위, 58.93점을 획득한 허경민(KT)이 3위를 차지했다. 순위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어색할 정도,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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