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12
스포츠

"진짜 제가 최고참인가요?"…'홍건희 옵트아웃' 이별에 울컥한 베어스 마당쇠→"60G 60이닝 재도전"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19 08:05 / 기사수정 2025.11.19 08:05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불펜 투수 김명신이 홍건희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제 두산 투수조 최고참이 될 가능성이 큰 김명신은 2026시즌 반등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두산 구단은 지난 17일 "홍건희 선수가 최근 FA 계약 당시 포함된 옵트아웃 조항을 발동하겠다고 알려왔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홍건희는 오는 11월 말 보류선수 명단 제외와 함께 2026시즌부터는 두산 소속이 될 수 없게 됐다. 올해 팔꿈치 통증과 부진 속에서도 이적을 선택한 셈이다.

한 살 차이 동생으로 그 누구보다 홍건희와 가까웠던 김명신은 18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훈련이 진행 중인 아이비구장에서 만나 "(홍)건희 형과 연락을 자주 하다 보니 최근 그 얘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래도 막상 기사가 나니까 아쉽더라. 아직 이적 확정이 아닌 줄 알았는데 규정 때문에 이별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이제 알았다"고 슬픈 속내를 밝혔다.

이어 "같이 집에도 자주 놀러 가고, 고민도 많이 나눴다. 많이 의지한 형이다. 팀은 달라져도 야구장에선 자주 마주칠 테니까 그저 건희 형이 좋은 조건에서 잘 계약했으면 좋겠어요. 돈을 많이 받아야 원정 가면 맛있는 것도 사줄 거다(웃음)"고 미소 지었다. 

이제 2026시즌 두산 투수조에서 김명신은 최고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명신은 "이제 내가 투수조에서 가장 나이가 많을 수 있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이제는 내가 조금 더 중심을 잡아야 하는 위치다. 고참이라는 부담도 있지만, 요즘 후배 투수들이 워낙 열심히 해서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고 했다.





홍건희와 마찬가지로 마당쇠 역할로 두산 마운드를 지켜온 김명신은 2022시즌 68경기(79⅔이닝) 10홀드, 2023시즌 70경기(79이닝) 24홀드로 불펜 핵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2024시즌엔 평균자책 9.37(35경기)로 부진했고, 2025시즌에도 8경기 평균자책 5.40으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는 "2023년까지는 거의 모든 경기 나갔다. 그런데 그 이후엔 부진과 흔들림이 컸다. 돌이켜 보면 약간의 안일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타일을 바꿔보려고 2년 동안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는데, 오히려 나를 더 흔든 것 같다. 이제는 내가 잘하는 무기를 디테일하게 다듬는 게 맞는 방향인 것 같다"고 냉정히 돌아봤다.

현재는 새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으로부터 커브 그립과 활용에 대해 피드백을 받으며, 다시 자신의 무기를 찾는 중이다. 김명신은 "실전 연습 경기 때 새로운 커브를 던졌는데 반응이 괜찮더라. 조금씩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쩌면 야구 인생 전환점이 가장 필요한 2026시즌을 두고 김명신은 "진짜 이번엔 제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엔 60경기 등판, 60이닝 이상 재도전을 목표로 하겠다. 몸 상태는 전혀 문제 없다. 2023년 때처럼 다시 던지고 싶고, 그렇게 되면 팀도 나도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끝으로 김명신은 두산 팬들에게 "올해는 잠실야구장에서 자주 뵙지 못해 아쉬웠다. 내년에는 더 많은 경기, 더 좋은 투구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