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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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토트넘 팬 보고 싶다" 손흥민 바람 싹 무시!…토트넘, 런던 아닌 '2년 연속' 한국 투어 추진

기사입력 2025.11.15 14:15 / 기사수정 2025.11.15 14:1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바라던 그림은 내년 여름 나오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가 그의 마케팅 파워만 고려한 선택을 준비하려 한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팬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내년 여름 또다시 대한민국에서 프리시즌을 치르며 손흥민과 재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여름, 손흥민은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를 끝으로 10년 간 몸담은 토트넘과 작별하고 LAFC 이적을 선택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2025년 프리시즌 투어는 성공적이었고 심지어 아스널과의 친선 경기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라며 "투어 중 일부는 한국에서 열렸고 손흥민은 구단을 떠나기 전에 한국 투어를 온다는 조항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거의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났다. 그의 마지마 경기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였고 그는 교체될 때 기립박수를 받았다"라며 "하지만 팬들은 가까운 미래에 레전드에게 적적한 작별인사를 주길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10년 간 북런던에서 맹활약했지만, 그가 정작 런던에서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기회는 없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말 한 인터뷰에서 "내 마지막 (토트넘) 경기가 한국에서 있었다. 그래서 나는 모든 토트넘 팬들을 보기 위해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며 "나는 그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자격이 있고 그들도 실제로 나를 보며 인사할 자격이 있다. 정말 감정적인 날이 될 것이다. 정말 기다려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바람이 바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또다시 한국 투어를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토트넘에 정통한 전문가 존 웬햄은 토트넘이 다가오는 프리시즌에 LAFC를 상대한다면 손흥민과 토트넘 팬들이 재회할 기회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웬햄은 "나는 토트넘이 이미 다가오는 여름 LAFC와 한국에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지켜보자"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대체될 수 없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10년 간 수많은 스타들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날 때, 팀에 남아 끝끝내 트로피를 들어올린 동화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과 함께 데스트(DESK) 라인을 형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받돋움했다. 

하지만 유독 토트넘이 우승과 연이 없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우승 문턱에서 항상 좌절해왔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 등 우승 문턱 앞까지 가고도 손흥민은 눈물만 흘려야 했다. 

그 사이 에릭센, 케인 등은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났다. 하지만 손흥민은 끝까지 팀을 지켰고 선수단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손흥민은 동화를 해피 엔딩으로 완성시켰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은 그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팬들의 애정은 손흥민이 떠난 뒤 줄어들고 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향한 야유가 나오기 시작했고 선수단 내에서는 감독을 무시하는 태도마저 보이며 불화가 나타났다. 

여기에 상업적으로도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간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이 빠졌고 경기장 관중수도 확연히 줄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지난 13일 토트넘 훗스퍼 서포터즈 트러스트(Tottenham Hotspur Supporters’ Trust, 이하 THST)가 구단의 티켓 정책에 대해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면서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침체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빈 좌석이 너무 많고, 특히 젊은 팬들이 티켓값을 감당하지 못해 관중석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관중이 줄면 소리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그러면서 "한동안은 좋은 성적과 스타 파워, 특히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이런 문제를 가려줬다. 수천 명의 한국 팬들이 경기장을 '성지순례'처럼 방문하며 열기를 채웠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단체는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그 환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조차 수천 개의 빈자리가 생겼다. 우리의 판단으로는 이는 비현실적이고 감당 불가능한 티켓 가격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토트넘이 다시 손흥민 마케팅 파워를 되찾으려는 분위기다. 1년 만에 다시 방한 투어를 노리려 한다.

그러나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손흥민의 바람은 무시한 채, 구단의 이익을 위해 런던 현지 팬들이 아닌 1년 전 만났던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나게 하려 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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