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11.11 17:20 / 기사수정 2025.11.11 17:2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자신의 축구 인생 대부분을 바쳤던 리오넬 메시가 친정팀 홈구장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21년 구단의 재정난으로 인해 눈물 속에 PSG(파리 생제르맹)로 떠나야 했던 바르셀로나의 상징이 약 4년 만에 친정 구단을 찾은 것이다.



후속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공사 담당 회사인 리막의 보안팀이 메시의 요청을 전달했고, 구단은 곧바로 입장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즉, 구단의 승인하에 입장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2004년 10대 나이에 데뷔한 이후 2021년까지 17년간 활약하며 778경기 672골 303도움을 기록했다.
2011-2012시즌 라리가 37경기에서 50골을 넣은 전대미문의 기록, 2008-2009시즌과 2014-2015시즌 두 차례 이룬 트레블, 그리고 수많은 개인상은 바르셀로나 시대 메시의 절대적 위상을 상징한다.
그의 라리가 10회 우승, 코파 델 레이 7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이 담긴 기록은 지금도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의 재정 위기로 인해 메시와의 재계약은 불발됐다.
구단은 엄청난 금액의 부채를 떠안고 있었고 라리가의 엄격한 샐러리캡 규정을 충족해야 했다. 일부 선수들은 연봉 삭감에 동참했지만 메시의 기존 연봉 규모는 너무 컸다.
조안 라포르타 회장은 재계약을 끝까지 추진했지만 결국 협상은 무산됐고, 메시는 눈물을 쏟으며 20년 가까이 몸담았던 클럽을 떠났다.
이후 PSG에서 2년간 활약한 뒤 2023년 여름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고,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와 옛 바르셀로나 동료들인 루이스 수아레스,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과 재회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방문이 더욱 의미 깊게 받아들여진 이유는캄프 누의 리모델링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2023년 6월부터 경기장 증축과 지붕 설치, 관중석 확장 등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중석 공사 일부가 완료되자 팬들을 초청해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구단의 재정난이 해결된 것은 아니며, 여전히 구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태다.
라포르타 회장은 과거 발언에서 "캄프 누가 완공되면 10만 명 이상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메시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개장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때 내가 회장이든 아니든 바르셀로나는 반드시 메시에게 경의를 표하는 행사를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공사 완공 시점은 2027년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바르셀로나 회장 선거가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정치적 시기와 맞물려 최근 스페인 현지에서는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지 언론의 분석일 뿐, 메시 본인이 공식적으로 복귀 계획을 밝힌 적은 없다.
한편,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자신의 커리어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달 초 MLS컵 결승에서 손흥민 소속팀 LAFC와 격돌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번 캄프 누 방문으로, 그에게 바르셀로나에 대한 향수가 적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사진=리오넬 메시 SNS/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