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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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이재현 홈런'에 좌절했던 이로운, 아쉬움 털어냈다…"발전 위해 노력해야죠"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25 12:01 / 기사수정 2025.10.25 12:01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우완투수 이로운이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 일어섰다.

올해 프로 3년 차 시즌을 보낸 이로운은 75경기 77이닝 6승 5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9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노경은, 김민, 조병현과 함께 SSG 필승조의 한 축을 책임졌다.

이로운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도 무실점 투구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3차전과 4차전에서 각각 ⅔이닝 2실점, ⅔이닝 3실점에 그치면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로운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이 2-2로 맞선 8회말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구자욱의 볼넷 이후 르윈 디아즈에게 2점 홈런을 내줬다.

이로운은 후속타자 이재현에게도 홈런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이닝을 다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전영준과 교체됐다. SSG는 이날 2-5로 지면서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SSG의 2025시즌이 끝났다.



이로운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랜더스페셜매치 - 섬곤전'을 앞두고 "그때는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해서 아쉽다' 이런 느낌이었다"며 "울진 않았고, 빨리 아쉬움을 털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우스갯소리로 (김)민이 형과 '정규시즌을 잘 끝냈으니까 포스트시즌에 가면 9시 뉴스에 나오지 않게끔 하자, 주목받지 않게끔 적당히 잘하자'고 했다"며 "지금까지도 (홈런 맞은 장면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운은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휴식을 취했다. 24일 오전에는 큰 과제를 하나 해결했다. 운전면허 장내 기능시험에서 100점을 받았다.

이로운은 2024시즌 종료 뒤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장내 기능시험을 치렀지만, 불합격 도장을 받았다. 이후 2025시즌에 집중하기 위해 장내 기능시험을 잠시 미뤘다. 도로 주행 시험이 남긴 했지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냈다.


이로운은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부담스럽기도 했고 '진짜 못 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너무 잘했다(웃음). 형들이 공식 같은 걸 알려주고 영상도 봤는데, 학원에서 배우니까 1번 만에 됐다"며 "올해 안에는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로운은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11월 8~9일 체코전(서울 고척스카이돔), 11월 15~16일 일본 대표팀(일본 도쿄돔)과의 평가전을 통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2일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SSG에서는 조병현, 김건우, 조형우, 박성한과 함께 이로운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일단 이로운은 2026시즌 준비에 초점을 맞춰 몸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일단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은 대표팀대로 따로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 팀에) 많이 던지고도 몇 년 동안 꾸준히 잘하는 선배님도 있으니까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 또 회복과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드는 데 있어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로운은 "내가 올 시즌 활약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재작년과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해 잘 해냈으니까 (앞으로) 가을야구에서도 똑같이 생각할 것"이라며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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