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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최고의 불펜 등판" 로버츠 감독 찬사→이래서 '日 괴물투수'인가…PS 무실점 행진 계속

기사입력 2025.10.11 15:43 / 기사수정 2025.10.11 15:43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신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포스트시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사사키는 지난 10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3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사사키는 팀이 1-1 동점으로 맞선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를 우익수 뜬공, 브라이스 하퍼를 내야뜬공, 알렉 봄을 2루수 땅볼로 정리하며 8구 만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9회초 선두타자 브랜든 마쉬를 1구 만에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사사키는 후속타자 J.T. 리얼무토를 헛스윙 삼진, 맥스 케플러를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다저스의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사사키는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를 3루수 땅볼, 브라이슨 스톳을 헛스윙 삼진, 트레이 터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시즌 막판 불펜 전환 이후 최다 이닝과 투구수(36구)를 소화했다.

다저스는 11회말 토미 에드먼, 맥스 먼시의 안타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 앤디 파헤스의 평범한 땅볼 타구에 투수 오리온 커커링의 치명적인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에 있던 대주자 김혜성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진출을 확정한 다저스는 오는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카고 컵스 간의 맞대결 승자와 13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현지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내가 기억하는 한 최고의 불펜 등판 중 하나였다. 시즌 초반 그의 출발을 생각하면 믿기 힘든 일"이라며 "선발투수였던 그가 한 이닝, 두 이닝을 넘어서 세 이닝까지 완벽하게 던졌다. 우리 팀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이날 사사키의 등판을 총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사사키는 정규시즌 10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기대에 비해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번의 구원 등판에서 5⅓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개의 피안타만을 허용,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2개의 세이브를 수확했다. 로버츠 감독이 딱 잘라 단정 짓진 않았지만, 사실상 다저스의 마무리 1옵션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사사키의 활약을 두고 "그의 성장과 팀 기여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지금 우리는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보고 있다. 그가 왜 오프시즌 동안 그렇게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MLB 네트워크의 션 케이시 역시 "사사키가 지금 다저스의 MVP라고 본다"며 "다저스는 사사키가 이런 역할을 맡게 될 줄 몰랐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을 때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아무도 몰랐는데, 지금은 완벽하다"며 "그가 3이닝을 버티지 못했다면,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에서 NLDS 5차전을 치렀을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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