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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득점 폭발' 육서영, 컵대회 우승+MVP 겹경사…"체력 부담 없다면 거짓말, 좋은 성적 거둬 다행" [여수 현장]

기사입력 2025.09.29 06:00



(엑스포츠뉴스 여수, 권동환 기자) 여자프로배구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IBK기업은행)이 컵대회 MVP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부터 IBK기업은행에서 뛰고 있는 2006년생 세터 최연진은 컵대회 라이징스타로 뽑혔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8일 전라남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15, 25-23)로 제압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22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육서영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를 얻어 컵대회 MVP로 선정됐다. 최연진은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시상식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육서영은 "우리가 여수에 오면서 배구를 끝까지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성공적으로 이뤄져 기쁘다"라며 "MVP는 내 개인상이지만 모든 선수들이 도와줘서 받았기에 의미가 깊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대회에 앞서 육서영은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를 소화했기에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육서영은 "체력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면서 "팀에 오래 있었으니 호흡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을 많이 믿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IBK기업은행이 4세트에서 보여준 매서운 뒷심에 대해선 "우리가 경기를 준비하면서 지고 있어도 쫓아갈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하나하나에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시즌 준비를 하면서 새로 온 선수들이 있고 하다 보니 목표를 크게 잡자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아무래도 봄 배구를 겨냥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코보컵은 마음 편히 하자고 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MVP를 수상한 것에 대해 육서영은 "2~3년전에 아쉽게 준우승을 했을 때 아쉬움이 컸는데, 다시 기회가 왔을 때 잡자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번 상이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한편 육서영과 함께 취재진과 만난 최연진은 컵대회 우승과 라이징스타상 수상 소감에 대해 "힘들게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와 기쁘다. 라이징스타이니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밝혔다.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도 “(최)연진이는 계속 우리가 키워야 하는 선수이다. 그래서 올해 계속 기회를 줄 거다"라며 최연진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라고 고백했다.



최연진은 "이번 대회 때도 선발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어긋남이 나온 것 같다"라며 "언니들이 있으니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를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대회 소감을 드러냈다.

최연진은 아버지이자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리이어였던 최천식 인하대 감독으로부터 받은 조언에 대해 "길게 말씀 안 하시고, 처음이니 괜찬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아버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묻는 질문엔 "이제 U-리그 중인데 딸이 우승했으니까 아빠도 꼭 우승하세요. 사랑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여수 권동환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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