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울산HD가 중국 슈퍼리그 1위 청두 룽청을 상대로 아시아 정복을 위한 첫 발을 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서정원 감독의 청두와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3-5-2 전형으로 나선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서명관, 트로야크, 이재익이 백3를 구성한다. 정우영, 보야니치, 백인우, 이희균, 최석현이 중원을 이루며 루빅손, 말컹이 전방에서 득점을 노린다.
주장 완장은 서명관이 찼다. 그라운드 위에서 감독과 소통하기에 가장 적합한 선수가 서명관이라는 판단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청두는 K리그에서 활약했던 티모, 호물루, 펠리페 등을 앞세웠다.
2024시즌 K리그1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는 울산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호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청두(중국)와 홈에서 4경기를 치른다.
원정에서는 상하이 포트(중국), 비셀 고베(일본), 마치다 젤비아(일본), 상하이 선화(중국)와 격돌한다.
울산의 첫 경기 상대는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 룽청이다. 서 감독의 뛰어난 지도 하에 현재 중국 슈퍼리그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광주FC에서 활약하며 K리그 최고의 용병으로 꼽혔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펠리페는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 12골로 득점 랭킹 5위에 올라 경계 대상이다.
이번 경기는 신태용 감독이 무려 4680일 만에 아시아 무대에 복귀하는 경기다. 과거 성남FC를 이끌고 2011-2012시즌 ACL에 나섰던 신 감독은 2012년 5월 29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16강전을 끝으로 ACL 무대에 나서지 않았다. 약 13년 만에 울산 사령탑으로 ACLE에 도전장을 내민다.
울산은 지난 시즌 ACLE에서는 리그 스테이지부터 부진을 겪으며 16강 진출이 불발됐다. 동아시아권역 12개 팀 중 상위 8위 안에 들지 못했다. 신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아픔을 딛고 16강 진출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최근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했던 울산은 재정비에 성공,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동해안 더비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번 청두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려 K리그 경쟁에 탄력을 받고, 나아가 ACLE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울산HD, 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