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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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암표, 이젠 ★ 직접 나선다…플미꾼 박제→추첨제 '강경대응'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9.15 12:3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암표'가 공연 문화의 고질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스타들이 스스로 해결사로 나섰다. 강력한 암표 근절 의지를 드러내며 강경 대응에 나서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박보검은 오는 10월 11일 서울 성북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팬미팅 투어 '비 위드(BE WITH YOU)'의 앙코르 공연을 연다. 



지난 7월 말 시작된 투어의 마침표가 되는 무대인 만큼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박보검이 직접 등판했다. 그는 15일 X에 팬미팅 티켓을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글을 직접 찾아내 답글을 남겼다.

박보검은 "O구역 O열" 등의 좌석 정보를 언급하며 암표상의 자리를 직접 박제했다. 그의 직접적인 개입 이후 암표 판매글이 삭제되는 등 실질적인 변화도 이어졌다.



또한 박보검은 팬미팅 입장 특전인 포토카드를 재판매하는 이에게 "형 그거 안 팔아. 진짜 팔 거야?"라며 직접 단속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혜리는 지난 4월, 팬미팅을 앞두고 '암표' 피해에 분노했다. 당시 데뷔 15주년을 맞은 혜리의 첫 단독 팬미팅인 만큼 티켓 오픈 1분 만에 2회차 공연이 전석 매진됐는데, 국내를 넘어 중국 암표상들의 불법 티켓팅 및 거래 정황이 다수 포착된 바 있다. 

이에 혜리는 팬 소통 앱을 통해 "나도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많이 놀랐어. 처음에는 1분 만에 매진됐다고 해서 기뻤는데 상황을 보니까 불법적인 경로로 예매해서 다시 파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 너무 속상하고 미안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서 "간절한 마음을 이용해서 표를 되파는 사람들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더 확실한 대책을 강구한다고 하셨으니까 믿고 기다리고 있어! 진짜 절대 그 사람들한테 티켓을 사면 안 돼!"라고 강조했다.

혜리의 말처럼, 팬미팅 주최사 셋더스테이지는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한 예매 및 부정 구매 의심자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라며 해당 예매자에게 소명 요청을 전달, "기한 내 답변이 없거나, 존재하지 않는 연락처 및 이메일 등으로 해당 안내를 수신하지 못한 예매자, 부정 예매와 관련된 소명이 되지 않는 등 정당한 사유가 없을 시 4월 30일 이후 순차적으로 예매가 자동 취소됨을 알려드린다"고 조치를 취했다. 

그런가 하면 장범준은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티켓까지 도입하며 암표와의 전쟁에 칼을 빼들기도.  



지난해 장범준은 서울 홍대에 위치한 클럽온에어에서 50석 소규모 콘서트를 개최했다. 하지만 티켓팅 이후 원가 5만 5천원의 티켓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4배 이상 치솟는 가격으로 거래가 되는 등 암표가 기승을 부렸다.

당시 장범준은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 방법이 없으면 공연 티켓을 다 취소시키겠다"고 한차례 경고했지만 결국 암표 문제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공연 예매표를 모두 취소 처리했다.

이후 현대카드와 손 잡고 NFT 티켓을 활용해 추첨 후 당첨자를 대상으로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한 장범준. NFT 티켓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있어 티켓을 구매한 본인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부정 판매에 자주 이용되는 '매크로'(Macro·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를 사용할 수 없다.



싸이의 여름 시즌 브랜드 콘서트 '흠뻑쇼'는 인기가 많은 만큼 암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흠뻑쇼'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라 암표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공연으로 꼽히기도.

싸이 당사자 역시 신경 안 쓸 수 없는 부분인 만큼, 그는 개인 SNS에 "플미, 되팔이, 리셀러들을 철저히 외면해 주시면 취소수수료 발생 전날(공연일 11일 전)에 반드시 인터파크에 취소표로 내놓는다"라며 "부디 이 방법으로 제값에 구매해달라. 관련 법이 강화되기를 기원하며"라고 전했다. 

완판 뮤지션 중 하나인 성시경은 자신의 매니저가 콘서트 티켓 암표상을 직접 잡았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당시 그는 "암표는 세상에서 죄질이 제일 안 좋은 게 말하려면 끝도 없지만 그중 분명한 한 가지는 사람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는 범죄"라며 분노를 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써브라임, 박보검 X, 싸이 인스타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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