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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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드리블 1위가 'FIFA 랭킹 90위' 아이티로 귀화?…아이티, 프랑스 U20 국대 출신 3인방 귀화 추진

기사입력 2025.09.13 11:12 / 기사수정 2025.09.13 11:1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아이티축구연맹(FHF)이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세 선수의 귀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0위로 '축구 약소국'에 속하지만, 아이티는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현재 북중미카리브 지역 최종 예선을 진행 중인 아이티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출신 선수 세 명을 귀화시켜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아이티 매체 '아이티 스포츠 유니버셜'은 11일(한국시간) 북중미 축구 전문 기자 에드가의 보도를 인용해 아이티축구연맹이 알랑 생-막시맹과 오드손 에두아르, 그리고 윌손 이지도르의 아이티 축구 국가대표팀 합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 선수들이 아이티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2026년 월드컵 예선 최종 단계에서 세바스티앵 미녜 감독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이티축구연맹은 얼마 전부터 해외에서 뛰는 아이티 출신 선수들로 선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정보가 확인된다면 아이티 국가대표팀의 야망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이티 스포츠 유니버셜'은 그러면서 당장은 아이티축구연맹이나 선수 측의 발표가 없지만, 내달 A매치 기간에 맞춰 해당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언론에서 언급한 생-막시맹, 에두아르, 이지도르는 모두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단계적으로 밟은 선수들이다.

생-막시맹은 지난 수년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챙겨본 팬들이라면 모두가 아는 이름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폭발적이지만 유연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 진영을 휘저었던 프리미어리그의 '드리블 왕'이 바로 생-막시맹이었다. 뉴캐슬에서만 111경기를 소화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생-막시맹은 아이티 대표팀에 부족한 공격력과 경험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성에서는 에두아르도 밀리지 않는다. 프랑스 17세 이하(U-17) 대표팀 시절 15경기 17골, 21세 이하(U-21) 대표팀에서는 14경기에서 17골을 터트리며 많은 주목을 받은 에두아르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셀틱과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활약했다. 팰리스 시절 100경기 가까이 소화한 에두아르 역시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이지도르는 두 선수와 비교했을 때 유명세에서 밀리기는 하나, 마찬가지로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출신에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승격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에 성공하며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아이티 스포츠 유니버셜'에 따르면 이들 중 에두아르는 아이티축구연맹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10월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지도르 역시 아이티축구연맹과 구두 합의를 맺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생-막시맹만 동의한다면 아이티 대표팀의 공격력이 순식간에 북중미카리브 내 최정상급 레벨로 올라갈 수 있게 된다. 최종 예선 그룹3에서 3위에 위치해 있는 아이티가 새로운 얼굴들의 합류로 온두라스와 코스타리카를 꺾고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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