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50
스포츠

'실책실책실책실책실책' 롯데, 5연패 자초한 수비 자멸…가을야구 점점 멀어진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9.10 22:17 / 기사수정 2025.09.10 22:17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0-13으로 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0-13으로 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수비 실책 속출로 '자멸'하면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0-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1-9 완패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에 대승을 헌납했다.

롯데는 이날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연패 스토퍼' 역할을 기대했던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1사 2, 3루에서 한화 4번타자 노시환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계속된 2사 2루에서 채은성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한태양의 3루타로 얻은 추격 찬스도 무득점에 그친 뒤 스스로 무너졌다. 2회초 1사 1루에서 심우준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격수 전민재가 포구 실책을 범한 게 시작이었다. 감보아의 역투로 실점 없이 2회초 수비를 끝내기는 했지만 3회초는 악몽 그 자체였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실책 2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실책 2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을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감보아가 2사 1, 2루에서 하주석에 내야 뜬공을 유도,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플레이가 나왔다. 유격수 전민재가 타구를 노바운드가 아닌 원바운드 캐치로 잡으면서 2루 주자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기록원은 전민재의 실책이 아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판단했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에 가까웠다. 감보아가 곧바로 최재훈에 2타점 적시타, 심우준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가 0-6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게임 초반에 한화에 승기를 넘겨줬다.

롯데 수비는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다. 0-7로 뒤진 4회초 2사 1, 3루에서 김태연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2루수 한태양이 놓치는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허무하게 한화에 1점을 더 내줬다.


롯데의 수비 집중력은 경기 후반 완전히 붕괴됐다. 0-9로 뒤진 8회초 2사 후 문현빈의 내야 땅볼 때 한태양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이어 노시환의 2점 홈런이 터져 점수 차가 0-11로 벌어졌다.

롯데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 때도 2사 1, 2루에서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손호영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득점, 또다시 팬들을 실망시켰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수비 실책과 무안타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수비 실책과 무안타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이날 기록한 5실책은 2025시즌 구단 한 경기 최다 실책이다. 팀이 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 에이스가 선발투수로 나서는 경기에서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쳐야 했지만 내용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롯데는 이날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짧게 선수단 미팅을 실시하는 등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한화 2연승의 제물이 되면서 가을야구 진출 다툼은 더 가시밭길이 됐다. 

롯데 야수들은 수비뿐 아니라 타격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4안타 1볼넷 무득점 영봉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2025시즌 62승64패6무를 기록, 5위 KT 위즈(64승62패4무)와 2경기 차 뒤진 6위에 머무르게 됐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12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더라도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부산/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