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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손흥민 스승' 대박 쳤다! 포스테코글루 EPL 복귀 확정!…노팅엄과 계약

기사입력 2025.09.09 21:36 / 기사수정 2025.09.09 21:3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2년간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호주 출신 지도자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지난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7위를 차지하고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에 나서는 노팅엄 포레스트 부임을 확정지었다.

노팅엄은 9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의 훈련장에 도착한 모습을 방송하며 그의 부임을 기정사실화했다.

노팅엄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을 경질한 지 불과 이틀도 되지 않아 새로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됐다. 지난 6월 토트넘과 결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가 드디어 현실화됐다.

앞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 영국 공영방송 'BBC', 유력 매체 '텔레그래프' 등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복수의 언론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차기 노팅엄의 감독으로 유력하다고 보도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디 애슬레틱'은 "누누 산투 감독이 해임된 이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의 감독으로 임명될 예정"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은 24시간 내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포스테코글루는 토요일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을 상대하는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예정이다. 호주 출신인 그와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서 코칭 스태프로 일했던 몇 명이 함께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도 "노팅엄 포레스트는 경질된 누누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60세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양측의 초기 접촉은 이미 이뤄졌고, 합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명 언론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곧 노팅엄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라며 특정 소식이 확정됐을 때 쓰는 자신의 대표 문구인 '히위고(Here We Go)'를 외치면서 그의 부임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9일 공식 채널을 통해 누누 감독을 해임했다는 소식을 발표한 노팅엄은 곧바로 새 감독을 데려오기 위한 후보 물색 작업에 착수했고, 지난 6월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측과 접촉해 그를 선임하는 데 성공했다.



노팅엄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짧은 시간에 합의를 마칠 수 있었던 데는 노팅엄의 구단주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출신의 부호인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호주 사람이지만 그리스 태생이고, 평소에도 자신이 그리스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인간적으로 호감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은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이미 전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능력을 칭찬한 적이 있다는 점을 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그가 직접 선택한 인물이라고 했다. 

언론에 따르면 마리나키스는 지난 7월 "내가 포스테코글루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은 그가 그리스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그리스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큰 성공을 거둘 때에도 그리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출신을 숨기지 않고 자랑스러워하는 남자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고,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팀에서 업적을 이뤘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는 그리스를 더욱 발전시켰다"며 포스테코글루를 치켜세웠다.



다만 일각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역량 부족을 꼬집으며 그가 누누 감독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시즌 동안 토트넘을 이끌며 부임 첫 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견인하고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으나, 정작 전술적인 면에서는 부족함을 드러냈다. 

특히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고는 하지만, 지난 시즌의 경우 리그에서 17위를 차지할 정도로 전반적인 리그 운영이 엉망이었기 때문에 이런 의심의 깊이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강도 높은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의 역습을 중시했는데, 상당한 체력 부담을 요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로 인해 손흥민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생해야 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니 당연히 성적도 좋을 수가 없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대 축구에서 오히려 세트피스는 중요하지 않다고 역설하며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세트피스로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이 됐다. 

게다가 노팅엄의 스쿼드가 객관적으로 토트넘보다 낫다고 할 수 없어 노팅엄 팬들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중위권 수준의 스쿼드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중이다.

전임자인 누누 감독의 경우 하위권을 맴돌던 노팅엄을 프리미어리그의 '고춧가루 팀'으로 변모시키며 지난 시즌 리그 7위를 달성, UEFA 콘퍼런스리그 티켓을 따내면서 팀을 30년 만에 유럽대항전에 진출시켰다. 차기 감독에 대한 노팅엄 팬들의 기준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려 섞인 시선 속에서 큰 부담감을 안고 노팅엄 지휘봉을 잡게 됐다.

사진=스카이스포츠 / 토트넘 홋스퍼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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