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앞선 홈 3연전 싹쓸이패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한화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한화는 지난달 29~31일 삼성과의 홈 시리즈에서 3경기를 연달아 내주며 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3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이날 대구 원정에서도 1차전 승리를 수확하면서 다시 연승 흐름에 올라탔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5경기로 좁혔다.
반면 4위 삼성은 같은 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3위 SSG 랜더스와 2경기 차로 멀어졌다. 마찬가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KT 위즈엔 반 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윤정빈(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좌완 이승현이 선발 등판했다.
이에 맞선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손아섭(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중견수) 순으로 구성했다.
1회 하주석의 안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방망이를 예열한 한화는 2회초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몰고 왔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이도윤의 투수 앞 땅볼 타구가 나왔다. 이때 투수 이승현의 2루 송구가 빗나갔고, 다음 타자 최재훈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이후 이원석의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 손아섭의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하주석까지 우전 적시타를 추가하며 한화가 단숨에 4득점을 올렸다.
이승현은 후속타자 문현빈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한숨을 돌렸으나, 노시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결국 2이닝을 스스로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을 이어받은 양창섭이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디아즈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다만 후속타자 강민호와 김영웅이 2루수 땅볼, 류지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3회말 2사 이후 김지찬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맞았으나,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양창섭은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도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최재훈을 4-6-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은 무사 1루에서 손아섭에게 유격수 정면 땅볼을 유도, 더블플레이를 솎아 내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한 번에 올렸다.
양창섭은 후속타자 하주석까지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지만, 이때 강습 타구에 쇄골을 맞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중전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후속타자 디아즈가 삼진, 강민호가 6-4-3 병살타로 물러나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5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노시환의 6-4-3 병살타로 주자가 모두 지워졌다. 한화의 이날 경기 4번째 병살타.
후속타자 채은성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선두타자 출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문동주는 5회말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6회말 김지찬의 안타와 폭투로 득점권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7회초 한화가 추가점을 뽑고 달아났다.
1사 후 문현빈이 바뀐 투수 이재익 상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노시환이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끝에 볼넷 출루에 성공했고, 채은성의 빗맞은 투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문현빈이 홈 베이스를 밟으면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문동주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디아즈가 좌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보냈으나, 펜스 바로 앞에서 중견수 이원석의 점프캐치에 걸렸다.
문동주는 후속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격하는 점수를 올렸다.
김영웅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가 됐지만, 후속타자 류지혁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진 2사 1, 2루 상황 이재현이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 대타 김헌곤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5-4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한화는 8회초 2아웃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손아섭과 하주석이 연속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문현빈의 우익수 키 넘기는 적시타, 노시환의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져 나오면서 한화가 7-4로 다시 도망갔다.
삼성은 8회말 구자욱의 안타와 디아즈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대타 전병우가 바뀐 투수 김서현 상대 5-4-3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됐다.
9회말 김서현이 삼성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세 타자로 정리하면서 팀의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