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끝내 못 만났다' 김혜성, 언제 돌아오나…로버츠 감독 "KIM, 9월 이후 복귀할 것"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의 빅리그 복귀가 미뤄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혜성은 확장 로스터(28명)를 적용하는 9월 이후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성은 5월 초 빅리그에 올라온 뒤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58경기에 출전해 138타수 42안타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2타점, 출루율 0.338, 장타율 0.406을 올렸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회복에 집중한 김혜성은 22일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22일 터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전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23일(3타수 1안타), 24일(5타수 1안타 1득점), 25일(5타수 1안타 1득점) 레이니어스전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김혜성은 27일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전에서도 안타를 뽑아냈다.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면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8일 레드버즈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외야수 호세 라모스와 교체됐다.

김혜성은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버츠 감독은 23일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몇 경기를 더 소화하고 올라올 수 있다"며 "26~28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 후 복귀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획을 수정한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좀 더 준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LAFC)과 김혜성의 만남은 무산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 소속으로 활약하던 손흥민은 이달 초 LAFC로 이적했다. 지난 24일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MLS 데뷔골을 넣는 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저스는 손흥민 입단 직후부터 SNS를 통해 환영했다. 김혜성은 영상까지 준비해 손흥민과 LA에서 함께 활동하게 된 것을 반겼다.

손흥민은 28일 신시내티전 시구자로 나섰다. 등번호 7번이 박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랐다. 손흥민이 오른손으로 던진 공은 블레이크 스넬의 글러브에 정확하게 꽂혔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손흥민의 시구를 지켜보던 현지 중계진은 "손흥민이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우리와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혜성과 함께 다저스타디움에서 인사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둘이 간발의 차로 엇갈렸다.

사진=AFP, AP, Imagn Image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