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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정효 감독 "ACL 또 가고 싶다…알힐랄전서 많은 것 깨달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8.27 23:40 / 기사수정 2025.08.27 23:40



(엑스포츠뉴스 부천, 김환 기자) 광주FC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이정효 감독이 전북 현대와의 결승전을 최선 다해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조성권과 신창무의 연속 득점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광주는 합산 스코어 4-1로 대회 결승에 진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했다. 12월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단판 승부로 결승을 치른다.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수원FC를 제압한 광주는 8강에서 K리그 대표 강호 울산HD를 만나 1-0 신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에 올랐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정지훈과 헤이스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이었던 부천 원정에서 전반전 선제골을 헌납하며 위기를 맞았다.

광주는 후반전에만 내리 두 골을 집어넣으면서 경기를 뒤집었고, 합산 스코어 4-1로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효 감독은 "다행히 부상자 없이 경기가 잘 마무리됐다.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든 일도 있었는데, 오늘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광주FC 창단 이래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원정 팬분들도 굉장히 많이 오셨다. 선수들이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서 팬분들이 즐겁게 경기를 본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전북과의 결승전에 대해 "여기서 말을 잘못하면 팬분들께 상당히 많은 욕을 먹을 것 같다. 상대가 누구든지 우리는 결승전에 진출했고, 누구를 만나든지 잘 준비해서 열심히 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를 쓴 기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해달라고 요구하자 이 감독은 "그냥 결승에 간 것만 생각하고 싶다. 오늘 경기력이 미흡했기 때문에 다시 리뷰해서 개선할 부분을 두고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훈련하겠다"며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도 "다행히 12월6일이면 우리가 리그를 치른 이후 경기를 하는 것이다. 12월까지 끌고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 당연히 ACL 출전 욕심은 있다. 선수들도 그럴 거다. 그러려면 오늘보다는 경기력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경기를 소화해서 지쳤을 것 같은데, 결과를 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다가오는 제주SK전을 생각하면 복잡하다"고 했다.

광주가 역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헤이스의 이른 투입과 전술 변화가 주효했다. 

이 감독은 "보신 것처럼 (프리드욘슨이) 너무 부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전반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얼굴과 눈으로 심하게 욕했다. 이후 몇 가지 전술적인 부분들을 짚어주고 후반전을 준비했다"며 전반전이 끝난 뒤 라커룸 분위기가 어땠는지 이야기했다.



또 라커룸에서 늦게 나온 이유를 묻자 "전반전이 끝난 뒤 회복 시간이 필요했다. 나도 충격을 받았다. 후반전에 어떻게 동기부여를 할까 고민하고, 어떻게 대처할까 고민하다 늦게 나왔다"고 말했다.

광주는 시즌 전 정호연, 이희균, 허율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도 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코리아컵에서는 결승전에 올랐다.

이 감독은 시즌 전 기대치가 어땠고, 지금 상황을 생각했을 때 기대치에 얼마나 부응했는지 묻자 "기대는 많이 높았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토너먼트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기 전, 알힐랄과 붙기 전 상당히 높았다. (0-7로 대패한)알힐랄전 이후 현실적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판단하기에는 어느 팀이 될지 모르겠지만, 남은 파이널B 팀들은 매 경기 사투를 벌일 거다. 정말 힘든 파이널B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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