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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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하지 않으면 안 쓴다" 쓴소리 통했나? 고명준, '2안타 3출루' 화려한 복귀전…사령탑은 "아직 한 경기일 뿐" 신중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8.22 19:00 / 기사수정 2025.08.22 19:0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SSG 랜더스 고명준이 2군 재정비 후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사령탑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고명준은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콜업과 동시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명준은 3타수 2안타(2루타 1)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명준은 2회초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KT 선발 고영표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4회초 1사 1, 2루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은 고영표의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에 떨어지는 선제 적시타를 터트렸다.

고명준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그는 점수가 4-0으로 앞선 8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자신의 데뷔 첫 고의4구를 얻어 나가기도 했다.


9회초 최정의 2타점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한 SSG는 KT 상대 7-1 승리를 거두며 같은 날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4위 롯데 자이언츠를 반 경기 차로 따돌렸다.



고명준은 프로 데뷔 4년 차였던 지난해 106경기 타율 0.250(340타수 85안타) 11홈런 45타점을 기록하며 차세대 거포로서의 자질을 드러냈다. 올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전반기 83경기 타율 0.288(302타수 87안타) 7홈런 39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뜨겁던 방망이가 식기 시작했다. 고명준은 후반기 17경기에서 타율 0.179(56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8월 초 5경기에서는 16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고, 결국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재정비 시간을 부여받았다.

고명진은 8월 3번의 퓨처스리그 출전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 21일 상대 전적이 좋았던 KT전을 앞두고 사령탑의 부름을 받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제 한 경기일 뿐"이라며 고명진의 활약에 다소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사실 고명진이 이전부터 안 좋은 게 보였는데, 감독으로서 이겨내길 바랐다"며 "체력이 떨어지면 몸이 말을 안 듣게 된다. 그것 또한 이겨내야 1년 풀타임을 뛸 수 있다고 판단해서 계속 밀어붙였던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중에는 본인이 자신감이 떨어진 거 보이더라. 그래서 정말 절박하게 하지 않으면 안 쓰겠다고 호되게 얘기를 했다"며 "물론 본인이 절박하게 하고 열심히 한 거 안다. 그래도 충격을 주고 정말 좋은 퍼포먼스가 아니면 안 쓰겠다는 뜻으로 (2군에)보냈다"고 고명준을 말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2군에 내려간 고명준을 계속 체크하면서 콜업 타이밍을 조율했다는 게 이숭용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계속 영상을 보면서 언제 올려야 될까를 계속 고민했다. 그런데 때마침 홈런을 치고 밸런스가 좋다고 하더라"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본인도 노력을 많이 했고, 이제 자신감을 얻었으니 남은 경기를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명준은 22일 한화전 팀의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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